‘야생 곰고기’ 파는 자판기?…日서 등장 후 인기몰이, 400km 떨어진 도쿄서 주문할 정도

곽선미 기자 2023. 4. 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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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부 아키타(秋田)현에 지난해 12월 야생 곰고기 자판기가 등장한 뒤 이용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가디언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소바 고로'라는 현지 음식업체가 관광객들에게 곰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시장 조사를 벌인 뒤 아키타현 센보쿠(泉北)역 근처에 해당 자판기를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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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현서 한 음식 업체, 250g 약 2만 원에 판매
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캡처.

일본 북부 아키타(秋田)현에 지난해 12월 야생 곰고기 자판기가 등장한 뒤 이용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가디언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소바 고로’라는 현지 음식업체가 관광객들에게 곰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시장 조사를 벌인 뒤 아키타현 센보쿠(泉北)역 근처에 해당 자판기를 설치됐다. 역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250g 2200엔(약 2만 17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자판기 곰고기’를 애용하는 중이다.

이 자판기 곰고기 인기로 인해 최근에는 400㎞나 떨어진 도쿄에서도 곰고기 우편 배달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캡처.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곰고기는 현지 사냥꾼들이 매년 정해진 기간에 일정 개체 수만 사냥하도록 허가받고 인근 산속에서 잡은 것이다. 살코기와 지방이 섞여 있고 사슴고기처럼 약간 누린내가 나는 곰고기는 일본 북부에서 주로 먹는다. 캔 제품이나 즉석 카레 형태로 많이 소비되며 찌개로 끓여 먹기도 한다. 소바 고로 측은 "곰고기는 맛이 깔끔하고 육질이 부드럽다"고 마이니치신문에 설명했다.

‘자판기 왕국’인 일본은 자판기를 통해 따뜻하거나 찬 음료는 물론이고 조리된 곤충 등 각양각색에 이르는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자판기제조업연합회에 따르면 일본 내 자판기 수는 2000년 560만 대로 가장 많았으나, 이후 2020년 400만 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인구 비례로 보면 여전히 세계 최대 수준에 해당한다.

최근엔 일본의 최대 포경업체인 교도센파쿠가 자판기로 고래고기 판매에 나서 환경단체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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