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손주영-에르난데스 완벽 계투' LG, 대구로 간다

이석무 2024. 10. 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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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가 대구로 간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선발 임찬규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KT위즈를 4-1로 눌렀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T를 누르고 정규시즌 2위 삼성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이번 준PO에서 2경기(11⅓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한 임찬규는 기자단 투표(총 67표 중 34표)를 통해 시리즈 MVP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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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4-1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대구로 간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선발 임찬규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KT위즈를 4-1로 눌렀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T를 누르고 정규시즌 2위 삼성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PO는 하루 휴식 후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차전에 열린다.

반면 5위 결정전을 거쳐 5위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이기고 준PO에 오른 KT는 준PO에서도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끝내 LG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5차전 승리 일등공신은 단연 LG 선발 임찬규였다. 임찬규는 물오른 KT 타선을 6이닝 동안 단 3안타 2볼넷만 허용하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견인했다.

임찬규의 빠른공과 느린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던지는 노련한 투구운영에 KT 타선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투구수는 86개였고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이번 준PO에서 2경기(11⅓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한 임찬규는 기자단 투표(총 67표 중 34표)를 통해 시리즈 MVP에 뽑혔다.

임찬규에 이어 손주영과 에르난데스가 필승카드로 나섰다. 손주영은 2이닝을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웃카운트 6개 가운데 삼진을 4개나 잡았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전경기에 등판한 에르난데스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손주영은 5차전 데일리 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준PO에서 5경기에 모두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준PO 최다 경기 출장 타이 기록을 세웠다.

LG는 1회말부터 KT 선발 엄상백을 공략하면서 2점을 먼저 뽑았다. 1사 후 신민재의 좌전안타와 오스틴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봅았다. 이어 오지환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우측 외야 펜스 꼭대기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려 추가점을 봅았다.

3회말에도 홍창기의 안타와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 등으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오스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3-0으로 달아났다.

6회까지 임찬규의 호투에 1점도 뽑지 못하고 눌린 KT는 7회초 장성우가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강백호도 볼넷을 얻어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구원등판한 손주영도 첫 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다음 타자 오재일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배정대가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7회말 1사 후 박해민의 우전안타와 도루, 포수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고 문성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준PO 내내 기동력을 마음껏 뽐낸 LG는 이날도신민재, 박해민, 김대원이 도루를 3개나 성공시켰다. 계속된 도루 시도에 흔들린 KT 포수 장성우는 2루 도루를 막으려다 송구 실책을 두 차례나 범했다.

이날 도루 1개를 추가한 신민재는 이번 준PO에서만 5번 베이스를 훔쳐 류중일, 이종범, 고동진, 오재원, 이종욱, 서건창, 손아섭 등이 보유한 ‘4도루’를 넘어선 준PO 최다 도루 신기록을 수립했다.

KT로선 선발 엄상백이 길게 던지지 못하고 2이닝 만에 3실점(2자책)하고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타선도 겨우 3안타(4볼넷) 빈공에 허덕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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