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핑앱 테무-쉬인 겨눈 美, 중국발 국제택배 한때 차단
‘800달러 미만 無관세’ 작년 14억건… 美의회 “절반이 中서 오는 택배”
美 소비자들, 물가부담 가중 우려… 택배 차단 반발, 하루만에 재개


최소허가 규정은 가격이 800달러 미만인 품목에 대해선 특별한 세관 검사나 세금 징수 없이 외국에서 미국으로 물품을 반입할 수 있게 한 제도다. 1930년대부터 운용된 이 제도는 꾸준히 허용 금액을 높여 왔는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이 제도 적용을 종료시켰다. 중국 업체들이 최소허가 규정을 이용해 저가 물품을 대거 들여와 미국 시장을 잠식했고, 펜타닐(좀비 마약) 등 불법적이고 위험한 물품도 일부 유입시킨다고 판단한 것. 뉴욕타임스(NYT)는 “이제 중국에서 들어오는 택배들은 내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관세도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국에 따르면 지난해 최소허가 규정을 통해 미국으로 온 택배는 약 14억 건으로 2022년에 비해 두 배나 늘었다. 미 하원 공화당 의회 보고서는 이 중 절반이 중국발 택배라고 분석했다. 특히 싱크탱크인 피터슨연구소는 중국발 택배의 약 3분의 1을 테무와 쉬인의 것으로 추정했다.
테무와 쉬인은 미국 기업인 아마존(7위) 등과 비교했을 때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평정했다. 아마존에선 미국산 골프 티(공을 올려 두는 받침)를 5개에 8달러에 팔지만, 테무에서는 같은 가격에 비슷한 제품 60개를 살 수 있을 만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처럼 테무와 쉬인 등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던 건 최소허가 규정을 이용해 중국에서 값싼 제품을 무관세로 직배송했기 때문이다.
● 아마존 등 미국 기업 이익-소비자는 타격

NYT는 “페덱스 등 관련 기업은 미국 세관 당국의 자원 부족으로 모든 택배를 검사할 수 없는 현실을 우려해 왔다”며 “최소허가 규정이 종료되면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발 택배 차단 같은 조치가 아마존 등 미국 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WP는 “테무와 쉬인의 물품 가격이 30% 더 비싸질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연간 약 220억 달러를 더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증시에서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주가가 2% 이상 하락했고, JD닷컴 역시 주가가 5% 이상 폭락했다”고 전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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