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주사’ 처방 5년간 4배…부작용도 5.1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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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주사'에 대한 처방과 부작용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인 일명 '키 크는 주사'가 2018년 5만5075건 처방된 것에 이어 2023년 24만7541건으로 5년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 크는 주사 처방이 늘면서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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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부전 치료제, 10~14세 아이 처방 가장 많아
일부 보고서, 치료 목적 외 사용 시 효과 없을 수도
“오남용 가능성, 식약처가 모니터링 등 강화해야”
‘키 크는 주사’에 대한 처방과 부작용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관계 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인 일명 ‘키 크는 주사’가 2018년 5만5075건 처방된 것에 이어 2023년 24만7541건으로 5년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 크는 주사는 분비 장애, 터너증후군 등으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 특발성 저신장증(ISS) 치료제다.
특히 병·의원급 처방 비중이 높아졌다. 2018년 61.3%를 차지하던 상급종합병원의 처방 비중은 2023년 41.3%로 20%p 줄어든 반면, 병원급 처방 비중은 6.8%에서 12.2%로, 의원급은 2.9%에서 7.6%로 급증했다.
키 크는 주사 처방이 늘면서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 사례’에서 부작용 건수는 2018년 318건에서 2023년 1626건으로 5.1배 증가했다.
키 크는 주사 처방은 성장기에 있는 10~14세 아이들이 가장 많이 받았다. 10~14세 처방 비중은 2018년 45.9%에서 2023년 62.6%로 증가했고, 5~9세는 47.0%에서 33.1%로 줄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의료기술 재평가보고서(소아 청소년 대상 키 성장 목적의 성장호르몬 치료)’에 따르면, 저신장과 관련한 질병이 없고 키가 하위 3%에 속할 정도로 작지 않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김남희 의원은 “키 크는 주사처럼 오남용 가능성이 큰 의약품의 비급여 처방은 식약처가 책임감을 갖고 모니터링과 실태 파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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