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보상선수로 강효종…KIA, 남은 FA는?
<@1><@2>KIA타이거즈가 장현식의 FA 보상선수로 강효종(22)을 선택했다. 즉시 전력감 대신 유망주를 선발하면서 남아있는 내부 FA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IA는 19일 “LG트윈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장현식의 이적 보상선수로 투수 강효종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우완 투수인 강효종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2021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강효종은 입단 후 2022년 데뷔전을 치른 뒤 세 시즌 동안 2승 2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만큼 앞으로 KIA 마운드를 책임질 투수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장현식은 LG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연봉 36억)에 FA 계약했다. 그는 올해 75경기에 등판해 75.1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활약하며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KBO 11시즌 동안 437경기 592이닝 동안 32승 36패 7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기록, 생애 처음으로 올해 FA 자격을 취득했다.
KIA는 FA 보상규정에 따라 B등급인 장현식의 2024시즌 연봉 1억6000만원도 함께 받는다.
KIA 관계자는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코칭스태프와의 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다”며 “오는 12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한층 더 성장해서 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해 강효종을 보상선수로 지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효종은 오는 12월 2일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26년 6월 전역할 예정이다.
KIA의 보상선수 지명이 나오면서 자연스레 내부 FA 잔류 협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KIA는 남은 FA 선수인 임기영, 서건창과의 협상이 남아있다.
B등급을 받은 임기영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그는 지난 시즌 불펜으로만 82이닝을 소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6홀드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달랐다. 37경기 45.2이닝에서 6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했다. 그 결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빠졌다.
그럼에도 필승조인 장현식이 빠진 만큼, 임기영 잔류에 무게가 실렸다. 올해 임기영의 연봉은 2억5000만원.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에 더해 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다.
서건창의 FA 등급은 C다. 지난 2014년 넥센히어로즈 소속 당시 리그 사상 첫 200안타 대기록을 작성한 그는 이후 부진하며 FA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 지난겨울에는 LG트윈스에서 방출됐고, 올해 고향팀인 KIA에 합류했다.
올 시즌에는 94경기 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 타율 0.310 OPS(출루율+장타율) 0.820을 달성했다. 시즌 초부터 타격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은 물론 1·2루수와 대타, 대주자, 대수비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연봉은 5000만원.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다.
올해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KIA가 남은 FA를 잘 마무리하며 왕조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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