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1000만원”… 신혼부부에 축하금 주는 지자체는
순창·김제·장수·화순·영동 등
축하금 지급 신혼부부 유치나서
일부 출생아수·인구 증가 효과 불구
“재정난 속 무리한 지출” 지적 일어
“일자리·주거 등 근본적 개선 필요”
급격한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에 시달리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결혼장려금 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며 신혼부부 유치에 나섰다. 지자체 입장에선 최대 1000만원의 현금 또는 지역화폐 지급을 내걸어 신규 주민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취약한 재정 여건에서 효과도 불분명한 현금성 지원에 나서는 것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전남 화순군은 지난해 2월부터 결혼장려금으로 최대 1000만원을 5년 동안 분할해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과 혼인해 자녀를 출산하거나 배우자 국적 취득자, 재혼도 지원한다. 또 ‘만원 임대주택’과 출산·양육 지원금 등으로 총 1억100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18세까지 지원한다.

일부 지자체는 출생아 수 증가와 인구 유입 효과를 보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43명(20.2%) 늘었으며, 대전시는 결혼 건수가 1년 사이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대부분 지자체 재정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재정자립도는 장수군 7.97%, 순창군 8.14%, 김제시 10.0%로, 전국 평균(43.3%)이나 전북 평균(23.5%)에도 크게 못 미친다. 올해는 지방교부세와 보조금 규모도 줄어든 상황이어서 무리한 재정 지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방재정 전문가는 “현금성 지원은 단기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며 “실질적인 인구 유입을 위해선 일자리, 교육, 주거 등 삶의 질을 높이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제=김동욱 기자, 전국종합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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