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은 1944년 전남 여수 출생으로, 1965년 KBS 공채 5기로 데뷔했다.

젊은 시절에는 근육질 체격과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로 '육식마초' 이미지를 구축했다.
한때 우루사 광고 모델로 9년이나 활동하며 ‘허허, 곰이라구요’라는 유행어도 남겼다.

1969년 TBC 이적을 고민하던 중 MBC TV 개국 시점에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MBC로 이적한다.
이후 MBC에서 승승장구했지만, 한순간의 욱하는 성격이 발목을 잡았다. 친분 있던 이영헌 PD가 회식 자리에서 "정신 차리고 잘해라"고 충고하자 감정이 상해 대본을 집어던지고 촬영을 거부해버린 것.
이 일로 MBC에서 사실상 출연 정지를 당하며 20년간 MBC 드라마에서 볼 수 없게 됐다.

MBC 출연 정지 이후 TBC, KBS 등에서 활동을 이어갔지만, 사업에 손을 댔다가 큰 실패를 겪었다.
이계인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일본 영화 촬영 때도 돈이 없어 아이쇼핑만 할 정도였고, 사업 실패로 9억 원에 달하는 빚을 지게 됐다.
정상적인 연예 활동으로 빚을 갚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죽으라는 법은 없었다.
1992년 MBC 대하드라마 '아들과 딸' 출연 제안을 받은 것. 하지만 당시 드라마 제작국장이 다름 아닌 이영헌 PD였다.
긴 고민 끝에 담당 PD의 중재와 설득으로 출연을 결정했고, 결국 이영헌 PD에게 20년 만에 직접 사과하며 갈등을 풀었다.

‘아들과 딸’은 방영과 동시에 전국적인 대히트를 기록하며 백일섭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줬다.
드라마 속 백일섭의 명대사 "홍도야~ 우지 마라! 아 글씨~ 오빠가 있다!"는 전국민적 유행어가 됐다.
드라마의 성공 덕분에 사업 실패로 쌓인 빚도 모두 청산할 수 있었고, 연기 인생도 다시 활짝 열렸다.

이후에도 백일섭은 푸근한 아버지, 인간미 넘치는 이웃 어르신 같은 배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데뷔 60년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편안한 목소리와 따뜻한 인상으로 여전히 방송가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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