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이 그립다면 미야자키로
천혜의 자연과 온화한 기후에서 자라 최상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미야자키의 식재료. 미야자키에서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풍성한 여행이 완성된다.
가마아게 우동 전문점
시게노이 釜あげうどん 重乃井
우동이 일본에서 흔한 음식이라지만 미야자키의 가마아게 우동은 다르다. 국물에 면에 들어있는 형태가 아닌, 면을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다. 맛과 식감을 따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이기에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실패하는 까다로운 음식이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가마아게 우동 맛집으로 유명한 시게노이는 가마아게 우동만을 전문으로 선보이는 식당이다. 메뉴도 단 두 가지인데, 크기를 일반과 대자로 나눈 것이다. 가마아게 우동을 주문하면 뜨거운 물에 담긴 면과 시게노이만의 특제 소스가 함께 나오는데, 면을 한 입 크기로 집어 소스에 살짝 담갔다 먹으면 된다. 달짝지근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소스와 잘 삶아진 찰진 식감의 면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며 천상의 맛을 선사한다. 일반 우동에 비해 면이 다소 가느다랗고 불규칙한 것이 특징인데, 전통 손 반죽으로 만들었다.
〒880-0866 宮崎県宮崎市川原町8−19
+81 985-24-7367
11:00~18:45(금요일 휴무)
가마아게우동 700엔, 가마아게우동大 900엔
미야자키 명물이 한자리에
아키나이 あきない
일본 여행에서 이자카야를 빼놓을 수 없다. 하루 일정을 소화한 후 즐기는 맛있는 요리와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은 여행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버리기도 한다. 미야자키 시내 중심에 자리한 다치바나도리에는 크고 작은 이자카야가 모여 있어 늘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그중에서도 아키나이는 개인 실과 다다미 방을 갖춰 조용하고 정갈한 분위기 속에서 술과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미야자키 지역 소주인 고구마쇼추부터 생맥주, 하이볼까지 다양한 술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야자키 명물인 닭 숯불구이와 미야자키규를 비롯한 맛있는 안주가 준비돼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미야자키 향토 요리 중 하나인 치킨 난반. 바삭하게 튀겨낸 닭 가슴살과 야채, 타르타르 소스가 함께 나와 느끼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닭 숯불구이는 테이블에 놓여 있는 유자 후추를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 된다. 에디터의 픽은 달콤 짭조름한 소스를 발라 구운 오징어구이. 부드럽고 쫄깃한 오징어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다. 웨이팅이 걱정된다면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둘 것.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어 일본어를 몰라도 어렵지 않게 예약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각종 쿠폰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1000엔으로 술을 무제한으로 주문할 수 있는 쿠폰을 비롯해 음식 20% 할인 쿠폰 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대기 중이다.
〒880-0001 宮崎県宮崎市橘通西3丁目10−36 原ビル 1階 橘通沿い入口
+81 985-77-4736
16:00~익일 00:00(금·토요일 16:00~익일 02:00)
치킨난반 968엔, 닭 숯불구이 1173엔, 오징어 구이 968엔
akinai-miyazaki.owst.jp
정갈한 일본 가정식
오쇼쿠지도코로 사키 お食事処 さき
오비성하마을에 자리한 고즈넉한 일본 가정식 식당. 오비성에서 나와 직진해서 쭉 내려가면 한적한 골목 입구에서 발견할 수 있다. 소박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기와집 안으로 들어서면 외관처럼 조용한 실내 공간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창문으로는 오비성하마을의 풍경이 액자 속 그림처럼 펼쳐진다. 가정식 메뉴는 다양하다. 치킨 난반 카레부터 돈가츠 정식, 소바 정식, 그리고 제철 식재료로 차려 계절마다 요리를 조금씩 달리하는 사키고젠 등이 있다. 사키고젠은 흰쌀밥과 모둠 튀김, 미소 된장국, 고로케, 모둠 사시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음료 한 잔과 디저트까지 제공돼 가장 인기가 많다. 튀김은 고구마, 새우, 단호박 등 종류가 다양한데, 얇고 바삭하게 튀겨내 재료 본연의 맛이 잘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차림이 소박해 보이지만 음식 하나하나에 깊은 맛이 나 요리에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느껴진다. 자리는 커플석, 가족석, 카운터석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누구와 와도, 또는 혼자 방문해도 걱정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889-2535 宮崎県日南市飫肥8丁目6−30
+81 987-55-9933
11:00~16:00(월요일 휴무)
사키 고젠 1680엔, 치킨 난반 카레 950엔, 돈가츠 정식 1150엔
유명한 미야자키규를 마음껏
미야자키 니꾸 혼포 宮崎肉本舗
미야자키 여행을 왔다면 미야자키규는 필수다. 미야자키현에서 자란 구로모와규 중에서도 등급이 높은 소고기인 미야자키규는 최상급 맛과 품질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음식인 만큼 시내 어디서나 미야자키규 전문 식당을 발견할 수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미야자키규 무제한 뷔페 전문점인 미야자키 니꾸 혼포는 여행자들은 물론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미야자키규 맛집이다. 시내 중심가인 다치바나도리의 바로 옆 골목에 자리해 비교적 조용하면서도 접근성이 좋다. 미야자키규는 물론, 닭고기, 돼지고기부터 김치, 소바, 샐러드 등의 사이드 메뉴, 디저트, 술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 ‘무한리필’이라고 하면 질보다 양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미야자키 니꾸 혼포와는 거리가 먼 얘기다. 미야자키규 중에서도 좋은 품질의 고기를 엄선해 최상의 맛을 자랑한다. 코스도 시간이나 예산,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4가지로 구성됐다. 소갈비와 대창을 즐길 수 있는 저렴한 코스부터 다양한 부위의 미야자키규를 비롯해 특선 갈비와 로스,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고급 코스까지 있으며 가격은 3000엔 대부터 6000엔 대까지다.
〒880-0006 宮崎県宮崎市千草町1−9 29 ビル 1F
+81 985-41-9929
17:30~23:00
1인 3580~6500엔
miyazaki-yakiniku.com/nikuhonpo
흐르는 소면을 잡아라!
치호노이에 千穂の家
신비로운 자연 경관을 품은 다카치호 협곡 내에 자리해 대자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 사방을 수려한 절벽이 두르고 있으며 식당 앞에는 철갑상어와 잉어가 헤엄치는 작은 연못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치호노이에를 찾아가면 독특한 광경에 눈과 마음을 사로잡히게 된다. 기다란 대나무를 따라 소면이 흐르는데, 손님들이 떠내려 온 소면을 낚시하듯 건져 먹는 것.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영상 속에서 먹었던 나가시소멘이다. ‘흘리다’라는 뜻의 이름처럼 직원이 다카치호 협곡의 깨끗한 용수가 흐르는 대나무에 소면을 조금씩 흘려보내는데, 자리를 잡고 앉아 소면을 건져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건져낸 소면은 개인마다 제공되는 특제 소스에 살짝 담갔다 먹으면 된다. 국수만으로 배가 차지 않는다면 생선구이 정식을 주문할 것. 특제 간장 소스를 비롯해 생선구이, 된장소스 주먹밥, 장아찌 나물 등이 넓은 접시에 담겨 나와 국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882-1101 宮崎県西臼杵郡高千穂町向山62-1
+81 982-72-2115
11:00~16:00
생선구이 정식 1500엔
chihonoie.jp
이것이 진짜 돈가츠다
돈가츠 하마가츠 とんかつ濵かつ
단순한 요리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돈가츠의 기본은 좋은 고기와 튀김 법. 이 두 가지에 충실한 식당을 이곳, 미야자키에서 찾았다. 돈가츠 하마가츠는 돈가츠만을 전문으로 선보이는 식당으로 오픈한지 50년이 지났지만 한결같은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단골손님의 나이대가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흰머리 지긋한 노인까지 다양하다. 돈가츠는 등심, 안심, 치킨 등 종류가 다양하다. 모두 맛보고 싶다면 하마가츠 스페셜 정식을 주문하자. 각종 돈가츠와 고로케, 새우튀김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먹기 좋게 잘려 나온 돈가츠는 테이블에 놓인 다양한 소스를 배합해 찍어 먹으면 된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가볍게 바삭거리는 튀김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에 깜짝 놀랄 것. 여기에 기호에 꼭 맞춘 소스가 어우러지니 극락이 따로 없다. 돈가츠를 주문하면 밥과 미소 된장국, 양배추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데 취향에 따라 백미와 흑미 찹쌀밥, 맑은 된장국과 칼칼한 된장국, 채썬 양배추와 깍뚝썬 양배추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돈가츠를 제외한 모든 밥과 반찬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880-0916 宮崎県宮崎市恒久6-9
+81 985-50-8388
10:30~22:00
하마가츠 스페셜 정식 1890엔
shop.hamakatsu.jp
한 끼는 깔끔한 소바로
미야마테이 美やま亭
에비노 고원 입구에 자리한 소바 집. 에비노 고원에서 트레킹을 즐긴 후 배가 출출해진 손님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깔끔하고 넓은 공간과 통 유리창에 비치는 푸른 자연 경관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식당이다. 대표 메뉴는 자루 소바이며 시원한 것과 따뜻한 것 중 고를 수 있다. 특별할 것 없이 기본에 충실한 소바 한 그릇이지만, 등산 후 땀을 식히며 시원하게 들이키는 맛이 일품이다. 취향에 따라 소고기, 새우튀김, 야채 등의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식당 바로 옆에 기념품 숍이 자리해 식사 후 간단한 쇼핑도 즐길 수 있다.
〒889-4302 宮崎県えびの市末永1495
+81 984-48-1230
11:00~16:00
자루소바 1100엔, 자루 우동 92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