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란의 최고지도자 선출에 “이란 인민의 권리와 선택을 존중”
지난 1일 “추악한 주권침해”…트럼프 언급 없어

북한은 이란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것에 대해 “존중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0일 최근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선출된 것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자기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할 이란 인민의 권리와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바 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에 대한 불법적인 군사적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전 근간을 허물고 국제적 판도에서 불안정을 증대시키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해당 나라의 정치제도와 영토완정을 침해하고 내정에 간섭하며 체제전복 기도를 공공연히 제창하고 있는 모든 행태의 수사적 위협과 군사적 행동은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전 세계의 규탄과 배격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거나 그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이란을 향한 미국·이스라엘의 군사공격에 대해 “불법 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미국·이스라엘의 행위를 불법화시킴으로써 북한에 대한 전쟁이나 체제전복 시도를 차단하려는 의도”라며 “성명이나 담화가 아닌 외무성 대변인의 대답이라는 형식을 취해 비난의 수위를 낮췄다”고 말했다. 북한의 입장 발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새 최고지도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발표한 뒤 나온 것으로 중·러의 대응에 발을 맞추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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