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더 튀겼지? 치킨 탔다"…주방까지 들어와 난동, 보상 요구한 손님

소봄이 기자 2024. 9. 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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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이 탔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한 손님이 뭇매를 맞고 있다.

치킨집을 운영 중인 A 씨는 "제목 그대로다. 여러분이 보셔도 타지 않은 치킨 아니냐"면서 손님으로부터 환불을 요구받은 치킨 사진을 공유했다.

A 씨는 "출산으로 부재중이라 직원이 만들었다. 당연히 매일 새 기름으로 프라이드치킨 튀겼다"며 "치킨이 탔다고 전화로 따지더라. 손님들이 가져온대서 가져오라고 했더니, 오라 가라 했다고 피해보상 하라고 한다"고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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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장이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치킨이 탔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한 손님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치킨이 안 탔는데 환불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치킨집을 운영 중인 A 씨는 "제목 그대로다. 여러분이 보셔도 타지 않은 치킨 아니냐"면서 손님으로부터 환불을 요구받은 치킨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치킨은 기름에 노릇노릇 튀겨져 바삭해 보인다.

A 씨는 "출산으로 부재중이라 직원이 만들었다. 당연히 매일 새 기름으로 프라이드치킨 튀겼다"며 "치킨이 탔다고 전화로 따지더라. 손님들이 가져온대서 가져오라고 했더니, 오라 가라 했다고 피해보상 하라고 한다"고 황당해했다.

문제의 손님이 "정당한 요구를 할 권리를 가졌다"면서 주방까지 들어와 매장에서 30~40분간 난리 쳤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저녁을 망쳤으니 정신적 피해보상 하라는데, 안 탄 치킨을 탔다고 하면서 피해 보상하라고 하는 게 갑질 아니냐"며 "매뉴얼대로 했다니까 그럴 리 없다고, 1분이라도 더 튀겼을 거라고 난리를 치더라. 결국 배달 앱에서 환불해 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지금 행사 중이라서 하루에 치킨이 많이 나가는데 당황스러웠다"며 "컴플레인도 상식적으로 해야지. 결국 경찰 출동해서 신분증 보여달라니까 거부하더라"라고 전했다.

A 씨는 해당 손님을 직업군인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CCTV 보니 가게 건너편에서 오던데, 거기에 군인아파트가 있다"며 "마지막엔 '나도 가만히 안 있겠다'고 하면서 나갔다. CCTV에 기록 다 남아있고, 경찰에 신고한 기록도 있으니까 이 손님을 영업방해로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진짜 탄 치킨을 모르는 건가", "맛만 있어 보인다", "꼭 영업 방해로 신고해라", "저게 탄 거면 그냥 생닭을 보내줘라" 등 공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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