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방부 출입 KTV 기자 성추행 혐의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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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KTV) 소속으로 국방부를 출입하는 영상기자가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 사장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여성 A씨는 지난 9월 KTV 국방부 출입 영상기자 B씨를 강제추행, 모욕,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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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모욕, 업무방해 혐의 등..."특권의식 갖고 몰지각한 행동"
"성추행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해당 기자는 혐의 부인…KTV "병가 중"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KTV) 소속으로 국방부를 출입하는 영상기자가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 사장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여성 A씨는 지난 9월 KTV 국방부 출입 영상기자 B씨를 강제추행, 모욕,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에서 피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8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용산구 카페에서 B씨가 자신의 배와 겨드랑이 등 상체를 만지면서 “너는 결혼도 안했고 성관계도 안 했을텐데 배가 꼭 임신부 같다”고 성희롱을 하고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반복해서 몸을 접촉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카페 운영 중인 낮시간 이 같은 행위는 업무방해 행위이며, B씨가 카페 업장이 아닌 장소에서도 욕설 등 모욕적 행위를 가했다고 했다.
미디어오늘은 A씨를 통해 입수한 CCTV 영상에서 B씨가 A씨에게 신체 접촉을 하고, A씨의 거부 표현에도 수차례 자신의 몸을 A씨에게 밀착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A씨는 미디어오늘에 “20여 년 자영업을 하면서 다양한 직업군의 손님들을 만나게 되는데 주로 군인, 공무원, 기자들이다. 좋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극히 일부 기자들의 현시대를 반영하지 못한 행태를 겪을 때마다 자영업자로서 매우 큰 자괴감을 느낀다”며 “윤리의식이 더욱더 강조되는 기자라는 직업임에도, 특권의식으로 인해 타인에게 아무렇지 않게 자행하는 몰지각한 행동들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KTV 영상기자 B씨는 추석 이후부터 병가 중으로 확인됐다. B씨는 8일 통화에서 “신고를 당한 사실은 몰랐다”며 “몇년 간 친하게 지낸 사람이었고 서로 전화도 자주하고 (A씨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 내가 도움을 주기도 하는 등 친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부터 나를 공격했고 그 이후로는 만나지 않고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추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B씨는 “성추행이 아니라 자연스럽게”라며 “추행이었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이야기했을텐데 그러지 않았고 이후에 나를 공격했다. 이후로는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KTV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내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V 방송영상부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에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징계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V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같은날 “당사자가 혐의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고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에 조사가 끝나봐야 정확한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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