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분리 수순 효성그룹…故 조석래 '지분 10%' 균등 상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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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효성의 지분 10.14%를 보유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할 결정은 향후 조석래 명예회장 이후의 후계 확정 및 계열분리를 위한 과정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효성그룹의 명확한 계열 분리를 위해서는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 조현준·조현상의 ㈜효성과 ㈜효성신설지주 지분 스왑,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을 모두 보유한 조현준·조현상의 지분 스왑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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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효성의 지분 10.14%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티앤씨(9.07%), 효성화학(7.48%), 효성중공업(10.55%), 효성첨단소재(10.32%)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 명예회장의 지분 향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주사인 ㈜효성 외에도 주요 계열사 지분율이 적잖기 때문이다. 조 명예회장 지분의 경우 우선 균등배분하는 게 가장 유력하다. ㈜효성의 지분을 고려할 때 아내 송광자 여사에게 3.38%, 3형제 각자에게 2.25%씩 돌아가는 식이다.
효성그룹은 지난달 사실상 계열분리를 공식화하며 후계구도를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가족과 불화로 보유했던 그룹 내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상황이기도 하다.
효성은 우선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기존 지주회사 ㈜효성이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티엔에스 등을 이끌기로 했다. 셋째인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효성토요타 등 6개사를 포함한 신설 지주를 맡기로 했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각각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추후 두 형제가 보유한 지분을 맞교환 방식 등으로 경영권 완전 독립에 나설 게 유력하다.
만약 조 명예회장의 지분이 균등배분되지 않는다면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특히 형제 중 특정인이 상속에서 배제될 경우 지분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2014년 조현문 전 부사장이 조현준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한 후 경영권 분쟁 우려가 증폭됐던 역사도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할 결정은 향후 조석래 명예회장 이후의 후계 확정 및 계열분리를 위한 과정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효성그룹의 명확한 계열 분리를 위해서는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 조현준·조현상의 ㈜효성과 ㈜효성신설지주 지분 스왑,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을 모두 보유한 조현준·조현상의 지분 스왑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분할을 통해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이 완전히 분리되면서 계열사 지원 등 시장의 재무구조와 관련한 우려는 완벽히 종식됐다"며 "향후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간의 지분스왑 및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처리 등 계열분리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액션은 긴 시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명예회장은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명예장례위원장으로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장례위원장으로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나선다.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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