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당 최대 60만원' 개농장 지원…"그거 갖고 뭘 해" 업계 반발

성화선 기자 2024. 9. 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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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는 없다"지만…남은 개 관리도 불투명
[앵커]

2027년부터 개 식용이 금지되면서 관련 업체 수천 곳이 문을 닫게 되는데, 이 때문에 정부가 개 한 마리당 최대 6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개 식용 업체들은 액수가 너무 적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개 농장주가 폐업하는 시기에 따라 차등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육 규모를 조기에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한 마리당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 22만 5000원까지 낮아집니다.

문을 닫는 유통상인과 식당 등에도 철거비와 재취업 성공수당 등을 줄 계획입니다.

업계는 지원이 적다며, 폐업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주영봉/대한육견협회장 : 마지막 폐업한 사람이 22만 5천원이라고 하니 그것 가지고 뭘 해. 대부분 자기 전 재산 투자했고, 대출까지 받은 상태란 말이에요.]

남게 될 약 46만 마리의 개들에 대한 관리 방안도 부족해 보입니다.

정부는 최대한 입양을 보내고, 동물보호법에 따라 보호할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안락사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박범수/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그런(안락사) 걱정들을 하시는데 절대 그럴 계획은 없습니다. 저희들이 대책을 지금부터 준비를 해서 그때 가서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거다.]

하지만 동물보호센터의 수용 범위 절반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폐업한 농장에서 보호를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방식으로 할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 국가적인 시스템 내에서 얘네들(개들)을 보호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준비가 되었느냐 했을 때, 그건 또 준비가 안 되거든요.]

동물보호단체들은 더 이상 증식을 제한하고, 이행 계획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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