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단짝이 시장에서 나를 알아보길래.." 그 친구가 꺼낸 물건에 주저앉았다

장을 보러 간 시장에서 누군가 제 이름을 부르며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지만 웃는 얼굴을 보는 순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초등학교 시절 늘 붙어 다니던 단짝 친구였습니다. 50년 만에 다시 만난 그 친구가 가방에서 꺼낸 물건을 보고 저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시장에서 들린 내 이름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 골목에서 누군가 제 어릴 적 별명을 불렀습니다. 돌아보니 낯선 할머니 한 분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서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 얼굴을 한눈에 알아봤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네 가족이 이사를 가면서 연락이 끊겼었습니다. 50년 만의 만남에 우리는 서로 손을 잡고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친구가 꺼낸 머리핀

근처 찻집에 마주 앉자 친구는 가방에서 작은 손수건 꾸러미를 꺼냈습니다. 손수건을 펼치자 색이 바랜 머리핀 반쪽이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식 날 제가 아끼던 머리핀을 반으로 나눠 친구에게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그 반쪽을 50년 동안 지갑 속에 넣고 다녔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머리핀을 보는 순간 의자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습니다.

다시 이어진 우정

친구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머리핀을 꺼내 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고 했습니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면 보여 주고 싶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 반쪽을 어디에 두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친구는 괜찮다며 이제 다시 만났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웃었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그 시장 찻집에서 만납니다.

어린 시절의 우정은 세월이 흘러도 마음 한쪽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습니다. 친구가 간직한 머리핀 반쪽에는 50년 동안 변하지 않은 그리움이 담겨 있었습니다.오늘은 연락이 끊긴 옛 친구를 한번 떠올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친구도 어딘가에서 같은 마음으로 당신을 기억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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