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공여자) 후기 (긴글주의 피주의 혐주의)
수술 53일차
컨디션도 괜찮고 후기한번 남겨보겠습니다
음슴체 갑니다
간이식은 공여자가 정해지면 크게
1차검사, 2차검사, 수술 이렇게 진행됨.
[[1차검사]]
피검사(피 한 7통 뽑은듯?)
소변검사)
CT촬영)
몸속 잘 보이게 조영제라는걸 넣는데 넣으면 꽈추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후끈해짐 ㅋㅋㅋㅋ
시간지나면 괜찮아지고 물 많이 마셔야함
코디네이터 상담)
간이식 진행이 이렇게 된다
수술방법은 개복,복강경이있다.
수술후 후유증이 이렇다 등등 상담함
강제로 하는지 자의로 하는지 물어보심
간 초음파검사)
이렇게 1차검사가 끝남.
1차검사 결과를 보고 지방간이 없다면 2차검사 진행함.
아산은 지방간 10%이내로 유지해야함
다른병원은 아산보다 널널하다는 카더라가 있음.
본인은 지방간이 있어서 1차에서 한번 빠꾸먹고 11KG감량하고 2차 진행함
2차검사(☆간조직검사)
1차와 마찬가지로 피검사,CT찍고
정신과 상담을 함.
정신과 대기실가면 유일하게 가드분들 계시고 ㅋㅋㅋㅋ
클래식 음악 나옴ㅋㅋㅋㅋㅋ
정신과 교수님이
"강제로 하는거 아니죠? 본인 의지 맞죠?
수술 하루전에 도망가는 사람도 많다,
도망 가는거 절대 잘못한게 아니다" 계속 물어보심 ㅋㅋ
내 의지 맞다고ㅋㅋㅋㅋㅋㅋ말씀드리고
서류 제출 하러 감
수술 하기전에 장기 기증 수술은 국립 장기조직혈액관리원? 여기에 등록 해야해서
병원에서 주는 서류 작성하고, 미리 보호자 동의서 작성해서 가져 와야함.
보호자 방문이 어려우면 보호자 신분증 가져가면 됨.
그리고 2차 검사의 하이라이트 조직검사를 하게 됨
후기를 보니 기절했네 아파죽네 하길래
한숨밖에 안나오고 가슴이 갑갑해짐.
조직검사는 초음파실에서 진행하는데,
앞에 대기하는 사람이 한명씩 줄어들때마다 내 수명도 줄어드는듯 함
조직검사는 마취 후 바늘이 긴 총같은걸로? 갈비뼈사이 횡경막을 뚫고 넣어서 두번 채취함
<출처 사진: 픽사베이,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간이 오른쪽에 있어서 왼쪽으로 누워서 진행하고
마취 할 때 얇게 살을 꼬집는 느낌?? 들었고 마취하고 좀 지나서 바늘 넣는데
횡경막 뚫는 느낌이 남 "뚜두둑" 하면서 들어온 후 탕 소리와 함께 1번 채취완
똑같이 다른곳에 한번 더 채취 한 후 끝남
생각보다 통증이 없음 괜히 쫄았음
마취 할 때 따끔하고 그 후엔 아무 느낌도 없음
단지 바늘 들어갈때의 소리와 느낌?때문에 사람들이 공포감을 느낀 듯 함
조직검사 후 병실에서 3시간 지혈하는데 이게 고통임
이게 진짜 힘 듬
똑바로 눕지도 못하고 오른쪽으로 돌아누워 그 자세 그대로 3시간 지혈 해야 함
☆여기서 팁
조직검사 후 CT촬영때문에 주사바늘 달았었는데 왼팔에 주사 잡아야 함
오른쪽에 하면 눌려서 쥐나고 불편하고 아무것도 못함 왼쪽에 잡아야 편함
3시간 지혈 후 출혈 없는거 보고 엑스레이 찍고 CT찍고 퇴원함.
1차,2차검사 합쳐서 300+@ 발생함.
이건 수술하게되면 수술끝나고 수혜자 실비에 청구하면 검사비 다 나옴.
[[수술 하루 전]]
수술은 하루전에 입원함
입원해서 수술부작용,후유증, 비급여항목등등 알려주심
그리고 수술을 이렇게 할꺼다(개복,복강경) 이것도 알려주심
개복은 말그대로 배를 J자로 가른 후 간을 들어내는 수술이고
복강경은
이렇게 구멍 한 4~5개정도?뚫고 밑에 제왕절개 하는것처럼 째서 간을 빼내는 방법인데
회복이 개복보다 빠르고 흉터가 덜 짐. 다행히 나는 복강경으로 진행함
그리고 간호사님이 이상한 기구하나 가져오는데
공불기 임
말은 공불기지 부는게 아니고 흡입 해야함.
오른쪽 스마일표시안에 들어가면서 왼쪽게이지는 수술전과 같은수치로 나와야함.
이거 중요함 수술하고나면 폐가 쪼그라든 상태인데 안하면 나중에 폐가 덜 펴져서 열도나고 아픔.
이거 안해서 고생한사람 많다고 하심. 수술후 꼭 열심히 해야함 ㅋㅋㅋ
그리고 금식시작하고 간호사님이 음료하나 투척하고가심.
수술 하기전에 관장 해야 하는데 이거 약빨 쥐김
맛은 못 먹을 정도는 아닌데 맛있진 않음..
6시에 한번 9시에 한번 두번 마시는데 밤새 흘러내려서 잠을 못잠
수술 떨려서 잠 못 자는거 보단 저거때매 잠 못 잠 환장함.
응꼬로 물토 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됨.
영혼이 나가는 기분
탈수올까봐 링거 달아주심
[[수술 당일]]
8시에 깨우러 오심
휠체어타고 내려가면
다른부위?의 이식 하실분들 대기중임 ㅋㅋㅋㅋ
차례차례 휠체어 주차하고 순서대로 출차 함ㅋㅋㅋㅋㅋ
옆에 분 하도 울길래 같이 스몰토크 조지고 빠이함 (그 분은 남편한테 신장 드림)
아빠는 침대에 누워서 이동하고 나는 휠체어타고 수술장으로 이동함
마주보는 방에서 수술하는데
수술실 이미지가 춥다 이런 느낌인데 아산병원은 따듯하고 포근했음 ㅋㅋㅋ
수술전에 마취교수님이랑 노가리 깜
어데 출신이냐고 고향이 같다고
프로페셔널하게 마취 해주겠다고 스몰토크 조지고
수술 들어감
10초 안에 마취 된다 했는데 10초 지났는데도 마취가 안돼서
" 이거 마취 안되는데요?"하고 눈 한번 깜빡였는데 수술 끝 남
회복실에 잠깐 있었다가 병실로 옮겨짐
나는 보호자가 자리에 없어서 간호 통합병실로 감.(간호사,조무사 분들이 다 관리해주심)
잠와 죽겠는데 자면 안된다고 계속 깨우심
콧줄 너무 불편함
물이 너무 마시고싶은데 콧줄 제거할때까지 못마심 ㅠㅠ
욕창 생긴다고 2시간마다 뒤집음
수술하면서 힘든거 한번도 없었는데
이때가 제일 힘들었음 처음으로 수술한거에 후회함
오후 9시쯤 수술 끝나서 다음날 오전 11시에 콧줄 제거 한다하니 사람 환장함
그와중에 아산병원 뷰는 너무 좋음
콧줄 제거하고 물한잔 마시자마자 컨디션 확 살아남
통증은 아예없다면 거짓말이고, 목에 연결된 관으로 진통제가 들어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안아픔.
그리고 수술전에 통증이 심하면 따로 진통제 하나 더 달아준다해서 비급여로 펜타닐 진통제 달았는데
요고임
간호사님이 어떻게쓰는지 알려준다고 한번누르고
궁금해서 한번 눌러보고 실수로 한번 누르고 3번 밖에 안누름.
요고 개인적으로 돈아까웠음.비급여라 비쌈 ㅠㅠ 이거 할 돈으로 고기 사먹을껄 ㅠㅠ
피 주의
그리고 수술하고나면 피주머니 달고나옴
수류탄 같이생겨서 수류탄이라 하던데
저게 안나올때쯤? 퇴원함
거의 복강경으로 진행한 공여자는 일주일 정도면 퇴원한다고 보면 됨
나도 일주일만에 퇴원하고 srt타고 집옴
혐주의
수술53일차 흉터는 이렇고 배꼽 두개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더 빨리 낫는데
낮은 확률로 녹는 실이 안에서 덜 녹는 경우가 생긴다 함
운 더럽게 없음
안쪽에 곪아서 집 근처 외과에서 아직 치료중인데
이게 수술보다 더 아픔 당연히 마취하고 할 줄 알았는데
마취 안하고 거즈로 상처 안에 다 후벼파서 닦아냄
본인 아픔
1순위임
2순위는 족저근막염치료
3순위 이식수술
어쨌든 아빠도 건강하고 나도 건강함
간도 벌써 90%이상 자랐고 수술전과 똑같음
나처럼 간이식 해야 할 상황이 생기신 분들이라면
큰 걱정 안하셔도 될꺼같음
한번 더 하라하면 한번 더 할 수있음 ㅋㅋㅋㅋ
어떻게 끝내야 하나 궁금한거 있으신분들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시면 알려드림
그럼 아기 보러가야해서 빠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