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미국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던 것으로 평가받던 잠수함 전력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위협적이란 분석이 등장했다.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기술력과 생산력 면에서 잠수함 전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세계적 수준의 잠수함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미 해군 전력의 마지막 자존심

지난 몇 년간 중국 해군의 양적 팽창이 이어지면서 미 해군은 지속적인 위기설을 맞이하고 있다. 이미 해군 함정 보유 수량에 중국은 미국을 앞질렀으며 지금과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2030년에는 중국의 함정 보유량이 미국의 1.5배를 넘어설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군 전문가들이 미 해군 전력을 높게 평가한 것은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의 보유량과 성능에서 중국보다 앞서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은 총 5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여 71척을 보유한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다만 미국은 모든 잠수함을 핵잠수함으로만 운용하고 있으며 중국은 디젤 잠수함을 포함한 수치다. 하지만 중국이 단기간에 더 많은 잠수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미국은 연간 1.2척의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연간 생산량 2.33척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량이며 이 때문에 중국 해군이 잠수함 전력마저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대 약점마저 보완할 것으로 전망

지금껏 중국 잠수함의 고질적인 문제는 소음이었다. 잠수함은 음향 탐지 장비로 추적하기 때문에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소음 설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중국제 잠수함은 유독 큰 소음을 유발하는 탓에 일본 자위대 등에 발각된 전례가 많으며 한국에선 바닷속 경운기라는 굴욕적인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차세대 잠수함으로 개발 중인 095형 잠수함에서는 이러한 소음 문제가 크게 개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해군 출신의 잠수함 전문가 크리스토퍼 칼슨은 이 같은 전망을 내놓으며 095형 잠수함은 상황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 것이란 경고를 전했다.
태평양 지역의 해양 안보 질서를 좌우

중국의 잠수함 전력 강화를 경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 해군의 전력 보강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2020년대 후반부터 순차적으로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의 퇴역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를 대체할 컬럼비아급 잠수함은 건조가 지연되고 있다.
또한 미국은 또 다른 첨단 공격 잠수함의 건조도 계획하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2040년대 초에 접어들어야 본격적인 건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은 기존 잠수함의 정비 지연이 이어지면서 보유한 잠수함 중 실제 가동 전력은 6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미국과 중국의 잠수함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만 해협에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경우 잠수함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를 좌우할 변수로 잠수함이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