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처럼 안 내린다” 매파적 인하 강조한 한은 총재

2024. 10. 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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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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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당분간 없다는 것이다. 미국과 같이 금리를 0.5%포인트씩 내릴 수는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3년 2개월만에 통화정책 전환(피벗)이 이뤄졌지만, 어디까지나 '매파적 인하'라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5명은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미국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상황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1명은 거시건전성 정책 작동하기 시작했고 필요시 정부가 추가 조치 시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수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열어두자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또 "장용성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라고도 밝혔다.

미국처럼 금리를 0.5%포인트씩 내려선 안 된단 점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이) 미국처럼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릴 상황은 아니다"며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10% 이상 올랐고 금리를 5%포인트 이상 높였으니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른 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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