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與원내대표 권한 남용”…최민희, 윤리위 맞제소

지난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맞제소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최 위원장이 상임위를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며 윤리위에 제소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라는 지위를 남용해 상임위원장의 정당한 회의 진행에 대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에서 명시하는 직권남용금지를 위반한 행위”라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이 과정에서 그 어느 상임위보다 열심히 일하는 상임위를 만들려는 민주당 각 상임위의 노력을 두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기이한 형태’라며 모욕하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5일 추 원내대표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실제 저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며 “하지만 직권남용을 한 사람은 제가 아니라 추 원내대표고 윤리위에 제소돼야 할 사람도 추 원내대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4일 과방위 국정감사 중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에 대한 공격을 자행했다”며 “자제 요청에도 부당한 공격을 지속했고 국정감사라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최 의원의 발언을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국정감사를 하면서 피감기관에 대한 질의가 아니라 위원장에 대해 질의하는 것이야말로 국회의원의 지위를 악용한 권한남용”이라며 “국민의힘 원내 전략 차원에서 벌어진 조직적 방해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를 징계 대상이라며 윽박지르고 열심히 일하려는 과방위를 방해하려는 추 원내대표야말로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더 이상 과방위를 흔들려는 헛된 시도는 그만하고 정상적인 위원회 운영에 협조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