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한동훈 돕는다” 국힘 박성훈 의원 부산 지역구서 무더기 탈당 조짐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6. 3.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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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북구을) 지역구에서 탈당하는 당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들이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나 북구갑 무소속 출마설이 도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쪽을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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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철 전 북구의회 부의장 등 당원 탈당…“신뢰와 믿음 저버려”
“북구 국민의힘 무너졌다”…같은 지역구서 추가 탈당 목소리 봇물
탈당 인사, 전재수 의원 부산시장·한동훈 전 대표 캠프 합류 가능성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지난해 부산 북구 화명동에 박성훈 의원 치적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주민 제공

박성훈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북구을) 지역구에서 탈당하는 당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들이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나 북구갑 무소속 출마설이 도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쪽을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두고 이견이 있고, 일부 지역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당협과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윤동철 전 북구의회 부의장 등 다수의 국민의힘 당원은 최근 탈당계를 제출했다. 윤 전 부의장은 지난 총선 당시 박 의원의 공동총괄본부장까지 맡았던 터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시 공동총괄본부장은 두 명 뿐으로,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윤 전 부의장은 "정치에서 생명처럼 여기는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는 당과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총선 때 당을 위해 온 힘을 쏟았지만 돌아오는 건 온갖 핑계와 모함, 왜곡이었다"고 했다. 그는 "탈당은 하지만 앞으로 북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했다.

박 의원 지역구에서 무더기 탈당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두 자릿수에 가까운 당원이 탈당하거나 탈당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을 결정했다는 북구 주민이자 한 당원은 "지역 출신이 아닌 사람을 전략 공천하는 국민의힘 시스템에 피로감을 느낀다. 지역에 애착이 없고,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 아무리 중앙 정치가 중요하더라도 기본이라는 게 있다"며 "눈 가리고 아옹 식의 현수막정치가 계속되면 결국 북구의 국민의힘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할 등으로 불가피하게 지역구 방문 시간이 부족해졌다는 반론도 있다.

탈당을 고심하는 당원이 북구를 넘어 부산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성창용 부산시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오히려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한 인사들은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캠프에 합류하거나 한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 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정가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점쳐지는 부산 북구갑에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7일 구포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14일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 경기를 관람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부산시장 후보보다 전재수 의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정치권 관계자들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또 북구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탈당 후 지원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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