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찌개는 매콤하고 구수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지만, 고춧가루를 많이 넣으면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속이 자주 쓰리거나 소화가 더딘 분들에게는 강한 매운맛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고춧가루를 완전히 빼면 맛이 심심해지기 때문에, 자극은 줄이면서도 풍미를 살릴 수 있는 대체 재료가 필요합니다.
그 정체는 ‘들깨가루’입니다

들깨가루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더해 김치찌개의 자극적인 매운맛을 완화해 줍니다. 들깨 속 불포화지방산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식이섬유는 소화 속도를 조절해 위산 분비로 인한 부담을 줄여줍니다.
또한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전반적인 소화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위 점막 보호 효과

들깨에 들어 있는 점액질 성분인 ‘뮤실리지’는 위 점막에 보호막을 형성해 자극으로부터 위를 지켜줍니다. 매운 고춧가루의 양을 줄이고 들깨가루를 넣으면 위 점막이 손상되는 것을 막고, 속 쓰림이나 더부룩함 같은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활용 팁

김치찌개를 끓일 때 평소 넣는 고춧가루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조리 후반에 들깨가루를 2~3큰술 넣어줍니다.
들깨가루는 오래 끓이면 고소한 향이 날아가니 불을 줄인 뒤 넣는 것이 좋습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나 묵은지찌개에도 잘 어울리며, 부드럽고 깊은 맛을 더해줍니다.

고춧가루 대신 들깨가루를 활용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김치찌개는 훨씬 부드럽고 속 편한 음식이 됩니다. 위 건강이 걱정된다면 오늘 저녁에는 들깨 김치찌개로 맛과 건강을 모두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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