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두고… LCC, 항공권 깜짝 할인 잇따라
이스타, 인천~후쿠오카 왕복 24만원
1년 전보다 가격 8만원 가량 저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 주말 운항하는 인천~후쿠오카 왕복 항공권을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24만7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 같은 조건으로 32만원 안팎에 판매되던 노선이다. 이란 전쟁 와중에 가격이 오히려 저렴해진 것이다. 작년 5월 이 구간 항공권에 붙던 유류할증료는 왕복 2만2000원(당시 환율 기준)에서 현재 15만7000원으로 6배 이상이 됐다. 대신 항공사가 운임을 대폭 낮추면서 항공권 가격이 내려간 것이다. 이스타항공의 인천~오사카 노선도 비슷하다. 지난해 왕복 20달러였던 유류할증료가 올해 5월 발권 기준 왕복 132달러(약 19만9000원)로 올랐지만, 6월 주말 왕복 항공권은 27만6800원 수준으로 지난해 29만3900원보다 저렴하다.
전쟁으로 유류할증료가 대폭 오르면서 요즘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항공권이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동시에 항공업계 안팎에선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여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LCC를 중심으로 깜짝 할인이란 고육지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왕복 기준 유류 할증료가 100만원에 육박하는 장거리 노선은 해법이 없지만, 상대적으로 유류 할증료가 싼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은 운임을 할인해 소비자들의 체감 가격을 떨어뜨리는 전략이 나오는 중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19일 일본 사가현과 함께 ‘인천~사가’ 노선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6월 주말 편도 총액(19일 검색 기준)이 10만원 초반대 수준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 없는 가격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권 예매 때 할인 코드를 입력하면 최대 10% 즉시 할인이 적용되고, 결제 금액별 추가 할인 쿠폰도 함께 제공된다.
진에어는 최근 ‘유류비 인상 방어’를 내세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위탁수하물 5㎏ 추가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인천~오사카(왕복 약 18만원), 인천~다낭(왕복 약 36만원) 등 특가 좌석을 매일 1000석씩 판매하는 행사를 20일까지 진행한다. 이런 점 때문에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류할증료가 올랐다는데 생각보다 싼 표도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상이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이 해외여행을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성수기에 좌석을 최대한 채우기 위해 항공사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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