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매체가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를 두고 '돈나무'라는 표현을 썼다. 김민재가 이적할 때마다 전 소속팀 베이징 궈안에 보상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훈련보상금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중국에서도 비슷한 관점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1일 김민재의 첼시 이적설을 다루면서 베이징 궈안의 수익 구조를 분석했다. 매체는 "베이징은 7년 전 김민재를 약 500만유로(약 86억원)에 데려왔는데, 현재까지 약 6200만위안(약 130억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FIFA 규정상 23세 미만 영입 시 보상금 발생

베이징 궈안이 김민재로부터 수익을 얻는 구조는 FIFA의 공동 보상 규정에 근거한다. 선수가 23세 미만일 때 이적하면, 해당 선수를 육성했거나 보유했던 구단에 이후 이적 때마다 일정 비율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김민재는 2019년 전북 현대에서 베이징으로 이적할 당시 23세 미만이었다. 이 조건이 적용되면서 베이징은 김민재가 다른 팀으로 옮길 때마다 이적료의 일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나닷컴은 이를 두고 "김민재는 베이징의 효자상품"이라고 표현했다.
나폴리·뮌헨 이적 때마다 베이징에 보상금 지급

김민재는 베이징에서 2시즌 동안 59경기를 소화한 뒤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300만유로(약 51억원) 수준이었다. 1년 뒤인 2022년에는 이탈리아 나폴리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이적료는 2000만유로(약 344억원)였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베이징은 이 거래에서 이적료 분배금 400만유로(약 68억원)와 훈련보상금 10만유로(약 1억7000만원)를 받았다.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김민재의 몸값은 급등했다. 2023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이적료는 5000만유로(약 860억원)에 달했다. 이 거래에서도 베이징은 25만유로(약 4억3000만원)의 보상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이적 시 추가 수익 가능… 총 130억원대 전망

시나닷컴은 김민재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로 옮길 경우를 가정해 추가 수익을 계산했다. 현재 김민재의 시장가치는 약 3000만유로(약 516억원)로 평가된다. 이 금액에 이적이 성사되면 베이징은 최소 15만유로(약 2억5000만원)를 더 받게 된다.
매체는 "이적료와 훈련보상금을 합치면 베이징은 김민재를 통해 약 750만유로(약 13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영입에 들인 비용이 약 8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베이징 입장에서는 상당한 이득이다. 시나닷컴은 "김민재는 베이징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입"이라며 "다른 중국슈퍼리그 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첼시 이적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

다만 김민재가 이번 겨울 첼시로 이적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김민재는 1일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를 핵심 수비수로 신뢰하고 있다. 현지 이적 전문가들도 뮌헨이 최소 이번 여름까지는 김민재를 보유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
첼시 역시 수비 보강이 급했지만, 도르트문트에 임대 중이던 아론 안셀미노를 조기 복귀시키며 당장의 문제를 해결했다. 김민재의 첼시행이 현실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