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모스크바에 드론 500여기…"개전 후 최대 공습"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인 드론 500여 기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대를 강타했다. G7의 지원 시사와 EU 가입 절차 개시로 자신감을 얻은 반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심장부를 겨냥해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18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밤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서 550기가 넘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200여 기가 모스크바를 직접 노렸고, 외곽 대형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요 7개국(G7)의 지원 강화 기류 속에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크렘린 16㎞ 앞" 정유시설 타격

이번 공습으로 모스크바 일대 연료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공급하는 핵심 정유공장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이 시설은 크렘린궁에서 불과 16㎞ 떨어져 있어 상징성이 크다. 셰레메티예보 공항 등 모스크바 주요 4개 공항에서는 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젤렌스키 "우크라가 불타면 모스크바도 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불탄다면 모스크바도 불타게 될 것"이라며 이번 공격이 러시아 공습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즉각적인 보복을 경고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수도를 겨냥한 양측의 공방이 2년여 만에 최대 규모로 격화하는 양상이다.

G7·EU 등에 업은 "자신감의 반격"

전날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는 대러 압박 강화와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가 논의됐다. 특히 그동안 대러 제재에 소극적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산 원유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5일 몰도바와 함께 EU 가입 절차에 착수하며 서방과의 군사적 연대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서방의 지원 기류를 등에 업은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한층 대담해지고 있다. 러시아의 보복 수위에 따라 전선이 다시 요동칠 수 있어, 모스크바를 겨냥한 공방의 향배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린다. (사진 출처=AP·연합뉴스·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