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야생진드기에 물린 60대…‘중환자실 부족’으로 광주까지 갔다

박선우 객원기자 2024. 9. 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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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중환자실 부족 문제로 제주에서 광주까지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제주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19분쯤 SFTS 환자인 60대 여성 A씨의 도외 상급병원 이송을 요청하는 제주시 한마음병원 측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지난 16일 고열 등 증상으로 한마음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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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까지 헬기 이송 중 기상악화…전남 목포에 내려 조선대병원으로 이송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9월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대형병원 응급실 인근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중환자실 부족 문제로 제주에서 광주까지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제주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19분쯤 SFTS 환자인 60대 여성 A씨의 도외 상급병원 이송을 요청하는 제주시 한마음병원 측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지난 16일 고열 등 증상으로 한마음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앞서 밭일, 벌초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상태가 악화되자 병원 측은 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 측에 전원을 요청했지만 중환자실 포화 등 이유로 수용이 어려웠다. 결국 A씨의 인천 모 병원 이송이 결정됐다.

A씨의 이송 과정 또한 순탄치 않았다. 소방헬기가 기상 악화로 18일 오후 6시2분쯤에야 가까스로 이륙한 것이다. 인천으로 향하던 소방헬기는 전북권 기상악화로 결국 전남시 목포에 위치한 서해지방해경청 특공대 헬기장에 착륙했다.

이후 소방당국은 A씨 수용이 가능한 인근 병원을 급히 수배해 그를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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