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3000원대였는데 4700원… 할당관세 30%→5%에도 왜 비싸나 [수민이가 궁금해요]
정부, 6월 말까지 할당관세 5% 적용… “가격 반영엔 시차”
휴일을 맞아 40대 주부 박모 씨는 마트를 찾았다. 두 아들이 좋아하는 바나나 등 과일을 사기 위해서였다. 가격표를 확인한 박씨는 깜짝 놀랐다. 박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나나 한 송이를 3000원대 전후로 샀는데 4000원대 중반으로 30% 가량 올랐다”며 “파인애플과 망고 등 수입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 같다”고 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기준 바나나(상품)는 100g당 344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7%, 평년 대비 12.4% 비싸다. 망고(상품)는 1개 5339원으로 전년보다 31.3%, 평년보다 6.7% 높다. 파인애플(상품)은 1개 7365원으로 전년 대비 9.2%, 평년 대비 12.3% 비싸다.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상품)는 10개에 2만3977원으로 전년보다 19.9% 비싸고, 평년보다는 50.0%나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바나나와 망고는 산지 작황 부진과 병충해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수입 단가 자체가 올랐다”며 “특히 바나나는 후숙 기간이 필요해 관세 인하 효과가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지난달보다 하락세를 보여 차츰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바나나·파인애플·망고 3개 품목에 대해 6월말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 과일 가격은 상승하면서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바나나·파인애플·망고 3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30%→5%)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할당관세는 수입 총 물량 기준으로 바나나 12만9000t, 파인애플 3만3500t, 망고 1만8500t에 대해 적용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체 수입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 상반기 내내 가격 안정화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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