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쳤을 때 흉터 안 남으려면 '이것' 먼저 해야

진물 나기 전 습윤 드레싱만 붙이면
걱정 끝?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크고 작은 상처가 생겼다면 흉터가 남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흉이 지지 않게 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메디폼이나 듀오덤과 같은 습윤 드레싱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 상처에나 사용해도 되는 걸까요? 습윤 드레싱은 언제, 어떤 상처에 붙이는 것이 적합한지 알아보았습니다.


언제 붙여야 할까?

상처를 최소화하려면 습윤 밴드를 붙이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상처가 생긴 후 2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최적의 시간인데요, 습윤 환경이 유지되도록 자주 교체하지 않아야 합니다. 상처 깊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의 상처는 습윤 환경이 유지되면 4일 정도 후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렵거나 붉어짐 등 과민 반응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드레싱을 하는 이유는?

상처가 났을 때 드레싱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상처 난 부위의 2차 감염을 방지하고 손상된 조직을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전에는 거즈와 항생제를 이용한 건조 드레싱의 방식으로 처치했는데 이는 상처의 수분이 날아가 딱지게 생기게 되고, 딱지 아래쪽에 세포들이 갇혀 회복 속도가 느려진다는 단점 때문에 습윤 드레싱 방식이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습윤 드레싱의 장점은?

습윤 드레싱은 건조 드레싱에 비해 감염 위험과 교체 횟수가 적어 통증이 덜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백혈구나 단백질 분해 효소, 세포 성장 인자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상처 치유가 효율적이고 회복도 빨라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방식이기도 합니다.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는?

무분별한 습윤 드레싱 사용은 오히려 상처의 회복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봉합이 필요한 깊은 상처나 염증이 있는 상처에는 사용하면 안 되는데요, 염증이 생긴 상처 위에 습윤 드레싱을 사용하면 염증이 더욱 악화되어 상처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염증 치료를 한 다음 상태에 적절한 후속 처치를 해야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습윤 드레싱 붙일 때 연고 발라도 될까?

습윤 밴드를 붙일 때는 연고와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밴드는 상처 부위에서 나오는 삼출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상처에 닿는 부위에 거즈가 부착되어 있지만, 습윤 밴드는 진물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므로 자연 치유 성분인 진물이 연고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폴리우레탄폼 제제

폴리우레탄폼 제제는 삼출물의 흡수가 우수하고 상처 면에 달라붙지 않습니다. 삼출물이 많은 상처 또는 상처 주변의 피부가 손상되기 쉬운 경우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드레싱을 자주 해야 하거나 항생제 연고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유용합니다. 반면 건조한 상처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감염이 동시에 있는 경우에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제제

하이드로콜로이드 제제는 피부 트러블이나 점을 뺀 상처 같은 가벼운 상처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체 접착력이 있고 중간 정도의 삼출물이 있을 때 사용하길 권합니다. 세균에 감염된 상처에는 사용하면 안 되고 다른 연고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종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해서 피부가 민감하다면 사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하이드로겔 제제

하이드로겔 제제는 궤양이나 수술 부위 상처, 욕창 등 만성 창상이나 삼출물이 적고 수포가 없는 화상과 같은 건조한 상처에 적합합니다. 하이드로겔은 제제는 그 자체로 수분 함량이 높아 진정효과가 있고 드레싱 교체 시 통증도 적은 편입니다. 다른 제제들보다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습윤 드레싱의 교체 주기는?

습윤 드레싱은 상처의 상태나 상처 부위의 삼출물이 얼마나 나오는지, 세균의 감염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교체 주기는 2~3일 정도이나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다면 교체 주기가 짧아져도 무방합니다. 교체 시에는 습윤 드레싱의 가운데 부분부터 천천히 떼어내 주고 제거가 잘 안 된다면 따뜻한 물을 이용하거나 샤워 후 떼어주면 간편하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흉터연고는 언제 써야 할까?

흉터연고는 상처가 난 후 1~2주 뒤 어느 정도 아물고 진물이 나지 않을 때나 수술을 한 경우 실밥을 제거한 뒤에 사용해야 합니다. 또 한번 연고를 바르기 시작했을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꾸준히 오래 발라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흉터의 붉은 기는 한 달 정도 바르면 사라지고 울퉁불퉁한 자국은 두 달 정도 발라야 옅어지는 효과를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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