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살을 넘으면 친구가 많다는 것보다 누구를 만나고 돌아왔을 때 마음이 편한지가 중요해진다.
젊을 때는 오래된 정 때문에 불편한 관계도 참고 만났지만 이제는 남은 시간까지 억지로 맞춰줄 필요가 없다. 특히 사소한 돈 문제에서 반복적으로 염치 없는 모습을 보이는 친구는 시간이 갈수록 만나기가 싫어진다.

3위. 만나기만 하면 돈과 자식 자랑을 하는 친구
아파트가 얼마나 올랐는지, 연금을 얼마나 받는지, 자식이 얼마나 잘됐는지를 만날 때마다 이야기한다.
한두 번은 축하할 수 있지만 대화가 계속 비교와 자랑으로 흐르면 편하게 밥 한 끼 먹는 자리마저 피곤해진다. 친구 사이에는 서로의 형편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

2위. 자기 이야기만 하고 남의 이야기는 듣지 않는 친구
두 시간 만나면 한 시간 반을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 남편과 자식 흉부터 건강 문제까지 쏟아내면서 정작 친구가 힘든 이야기를 꺼내면 금세 자기 이야기로 돌려버린다.
만날 때마다 위로해줘야 하는 관계가 되면 친구가 아니라 감정받이가 된 기분이 들 수 있다.

1위. 밥값 낼 때마다 슬쩍 빠지는 친구
밥을 먹고 계산할 시간이 되면 화장실에 가거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누군가 계산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얻어먹을 때는 비싼 메뉴도 편하게 주문하면서 정작 자신이 살 차례에는 "다음에 내가 살게."라는 말을 반복한다.
몇만 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친구의 호의를 계속 당연하게 생각하는 태도 때문에 마음이 멀어지는 것이다. 70살 넘어 끊어내고 싶어지는 친구는 돈 없는 친구가 아니라 작은 호의에도 자기 몫을 할 마음이 없는 친구다.

친구끼리 만날 때마다 정확하게 계산서를 나눠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형편이 좋은 사람이 조금 더 낼 수도 있고 어려운 친구에게 밥을 사줄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관계에는 금액과 상관없이 서로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밥값 몇만 원보다 그런 마음이 없는 관계에 계속 시간을 쓰는 것이 더 아깝다.
Copyright © 성장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