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습기 찬 욕실에 ‘이 전자제품’ 두면 감전보다 더 무섭습니다
면도기, 전기칫솔, 헤어드라이어. 욕실에서 매일 사용하는 이 전자제품들, 사용하는 건 괜찮지만 보관까지 욕실에서 하고 있다면 큰일이다. 대부분은 간편하다는 이유로 욕실 안 선반이나 세면대 옆에 전자제품을 그대로 꽂아두고 생활한다.

하지만 이 습관이 단순한 감전 위험을 넘어서, 전자파 노출과 유해 물질 흡입, 심지어 폐와 뇌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습기와 전자제품의 조합, 전자파 노출 극대화
전자제품은 기본적으로 열과 자기장을 발생시키는데, 이 작용은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훨씬 불안정해진다. 욕실처럼 밀폐되고 수분이 가득한 공간에 전기 제품을 장시간 두면 전자파가 주변으로 확산되기 쉬워지고, 금속 거울, 수건걸이, 수도꼭지 등을 통해 반사되어 인체에 반복적으로 노출된다.

특히 전기칫솔이나 충전식 면도기처럼 충전 스탠드에 꽂은 상태로 방치되는 제품은, 밤새 전류가 흐르는 동안 전자기장이 주변에 머물며 호흡기와 뇌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플라스틱 열화로 유독가스 배출… 폐에 치명적
습기와 온도 변화는 전자제품 외장재의 화학적 안정성을 떨어뜨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플라스틱 재질은 ‘열화’, 즉 표면이 부식되고 미세한 입자를 방출하는 현상을 보인다.

이때 방출되는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프탈레이트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은 욕실이라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축적되어 호흡기로 흡입될 수 있고, 이는 만성 기관지염, 천식, 폐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와 노약자는 이런 환경에서 더욱 빠르게 영향을 받는다.

곰팡이와 결합한 전자기기, 뇌신경계 공격 가능성
욕실 안 전기 제품 표면에 습기가 자주 맺히면, 미세한 곰팡이와 결합해 전류가 흐르는 회로에 균이 침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기 오작동과 함께 미세 전류 누출이 발생하고, 이때 피부나 점막을 통해 들어온 전자기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 이상, 두통, 불면증,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단순히 ‘고장 나겠지’ 수준이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이 기기들이 조용히 뇌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자제품, 욕실 보관 이렇게 바꾸자
욕실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는 사용 직후 물기 제거 후 외부 보관
충전은 욕실이 아닌 건조하고 통풍이 되는 장소에서 실시
욕실 내부에 전자기기 보관 시 실리카겔이나 제습제 함께 배치
사용 후 콘센트는 반드시 뽑고, 누전 차단기 점검 주기적으로 하기
제품 표면이 끈적이거나 냄새가 날 경우, 즉시 교체 또는 세척
습기 찬 욕실에 전자제품을 둔다는 건, 매일 내 호흡기와 신경계를 전자파와 독성 물질에 노출시키는 것과 같다. 감전보다 더 무서운 이 보이지 않는 위협, 오늘 당장 그 기기부터 욕실 밖으로 꺼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