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광장은 단순히 일출을 보는 장소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며 일곱 차례나 답사해 우리나라 최동단임을 확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역사적인 가치도 크다.
새해 첫날을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은 물론, 여름철에도 탁 트인 바다와 푸른 하늘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호미곶은 단순히 ‘일출 명소’로만 불리기에는 부족하다. 이곳에는 2000년과 2001년에 국가 지정 해맞이 축전이 열렸고, 지금도 매년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개최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광장 한가운데 자리한 ‘영원의 불씨함’은 특별한 상징을 품고 있다.
천 년대의 마지막 햇빛, 태평양 날짜변경선 피지섬에서 채화한 첫 햇빛, 그리고 호미곶에서 떠오른 햇빛이 한데 모여 간직되어 있는데, 이는 새로운 시작과 끝없는 희망을 상징한다.
방문객들은 단순히 해를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의미와 무게를 함께 느끼며 광장을 거닐게 된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대표하는 상징물은 단연 ‘상생의 손’이다. 바다에는 오른손, 육지에는 왼손이 서로를 바라보듯 세워져 있는데, 이는 사람과 사람, 자연과 인간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화합의 의미를 전한다.
두 손이 마주 보는 장면은 마치 바다와 육지가 하나로 이어진 듯한 장관을 보여주며, 보는 이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여기에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조형물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이야기를 여행객들에게 전해준다.
호미곶의 땅이 품은 신비와 역사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기는 것이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는 성화대도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화반은 태양을 상징하고, 두 개의 원형 고리는 화합을 의미한다.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새천년의 정신을 기리는 상징물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희망과 연대를 상기시킨다.
또한, 광장 주변에 펼쳐진 바다는 사계절 내내 탁 트인 풍경을 자랑한다. 일출을 보지 못했더라도 푸른 하늘과 끝없이 이어진 바다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름에는 바닷바람이 주는 시원함이 더위를 잊게 하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다와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낸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은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인근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으로 방문하기 쉽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포항 시내에서 9000번 버스를 타고 해맞이광장 정류장에서 바로 내릴 수 있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계절이나 날짜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상생의 손’이 전하는 메시지와 영원의 불씨함이 담긴 상징성을 느끼며 한층 더 깊은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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