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첫 차 고민 끝" 감가 크게 맞은 가성비, 정비사들이 추천하는 국산 SUV

▶ 대한민국 중형 SUV의 교과서, 3세대 싼타페 DM을 다시 보다

2000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기아 쏘렌토와 함께 대한민국 중형 SUV 시장을 양분해 온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는 명실상부한 '국민 SUV'로 통한다. 그중에서도 3세대 모델인 싼타페 DM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탄탄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출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최근 대구광역시에서 만난 28세의 한 오너는 2014년식 싼타페 DM 2.0 디젤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운용하고 있었다. 사회초년생이나 가성비 패밀리카를 찾는 이들에게 1천만 원대 예산으로 접근 가능한 이 차량이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인지, 차주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심층 분석해 보았다.

▶ 1천만 원 초반대로 누리는 풍부한 옵션과 가성비

인터뷰에 응한 차주는 2025년 1월, 중고차 시장을 통해 해당 차량을 구매했다. 구매 당시 차량 가격은 약 1,050만 원이었으며, 취득세와 부대 비용을 모두 포함하여 총 1,150만 원에 차량을 인수했다.

현재 누적 주행거리는 약 13만 400km로, 구매 당시 12만 3,000km였던 것과 비교하면 짧은 기간 동안 활발하게 운행했음을 알 수 있다. 이전에 가족 차량인 그랜저 2.4 가솔린 모델을 운행했던 차주는 본인 명의의 첫 차로 1천만 원대 국산 SUV를 물색했고, 5년에서 10년 정도 된 연식의 매물 중 싼타페 DM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였다고 밝혔다.

▶ 치열했던 차종 선택 과정, 왜 하필 싼타페 DM이었나

차주가 처음부터 SUV를 고려했던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현대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HG 디젤, 기아 K5 2세대, 더 뉴 K7 등 세단 모델을 주로 살펴봤으며, 실제 더 뉴 K7의 경우 계약 직전까지 갔었다. 그러나 이미 집에 그랜저 HG가 있는 상황에서 아버지의 권유로 SUV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1천만 원대 예산 안에서 고려할 수 있는 경쟁 모델은 현대 투싼 TL, 싼타페 더 프라임, 기아 뉴 쏘렌토 R, 올 뉴 쏘렌토, 스포티지 QL, 르노 QM6 등 다양했다.

차주는 경쟁 모델들을 하나씩 소거해 나가는 방식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기아 뉴 쏘렌토 R은 매물이 적고 시트 포지션이 지나치게 높아 승차감이 불안하게 느껴져 제외했다. 스포티지 QL은 같은 가격이면 차체가 더 큰 차를 사는 것이 낫다는 판단하에 배제했으며, 올 뉴 쏘렌토는 싼타페 DM 대비 시세가 200만 원에서 300만 원가량 더 비싸 예산을 초과했다. 르노 QM6의 경우, 지인이 SM6를 운용하며 수리비와 유지비로 고생하다 차량을 판매한 사례를 접한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다. 또한 QM6 가솔린이나 LPe 모델은 예산보다 500만~600만 원이 더 비쌌고, 디젤 모델끼리 비교했을 때는 현대의 R 엔진이 더 우수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 옵션 타협은 없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고집한 이유

해당 차량은 2.0 디젤 전륜구동(2WD) 모델이다. 차주는 2.2 디젤이나 4륜 구동 모델도 고려했으나, 중고차 시장에서 매물을 찾기 힘들었고 상태가 좋지 않아 가장 대중적인 2.0 전륜 모델을 선택했다. 트림 선택에 있어서는 확고한 기준이 있었다.

무조건 '풀옵션'에 가까운 사양을 원했던 차주는 모던이나 프리미엄 트림의 부족한 옵션 구성을 피하고, 메모리 시트가 포함된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선택했다. 특히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차주에게 19인치 휠 디자인은 포기할 수 없는 요소였다. 비록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는 모델을 원했으나, 상태 좋은 매물이 주말 사이 판매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선루프를 포기하는 대신 전동 트렁크 옵션을 챙기는 것으로 타협했다.

▶ 검증된 내구성을 자랑하는 R 엔진의 신뢰도

차주가 꼽은 싼타페 DM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R 엔진'의 내구성이다. 싼타페 DM을 비롯해 올 뉴 쏘렌토, 투싼 TL, 스포티지 QL 등 현대기아차의 주력 SUV 라인업에 폭넓게 적용된 R 엔진은 잔고장이 적기로 유명하다.

차주는 "엔진오일 관리만 잘해주면 누유 정도는 감안하더라도 누구나 편하게 탈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이라며 엔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였다. 전문가들 또한 R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내구성과 효율성 면에서 검증이 끝난 조합이라며 차주의 의견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디자인의 미학

출시된 지 11년이 지났음에도 싼타페 DM의 디자인은 여전히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차주는 당시 현대차의 패밀리룩이었던 헥사고날(육각형) 그릴이 적용된 각진 전면부를 최고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후속 모델인 싼타페 TM의 전면부 디자인이 게임 캐릭터 '탐켄치'를 닮았다는 혹평을 듣거나 T자형 주간주행등 처리가 아쉬웠던 것과 비교하며, DM의 스포티하고 균형 잡힌 전면 디자인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측면부 역시 만족도가 높다. 특히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적용된 19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은 휠 하우스를 꽉 채우며 차량의 자세를 완성한다. 올 뉴 쏘렌토 대비 D필러 루프 라인이 날렵하게 깎여 있어 SUV임에도 불구하고 쿠페를 연상시키는 스포티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후면부에는 전구형 LED가 적용된 테일램프와 기본 장착된 트윈 머플러 팁이 적용되어 있어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 기대 이상의 연비 효율과 주행 성능

연비 효율성 또한 싼타페 DM의 강력한 무기다. 차주는 평소 도심 주행 98%, 고속도로 주행 12%의 비율로 차량을 운행하는데, 대구 신천대로와 같은 도심 고속화 도로를 이용할 경우 평균 10-11km/L의 준수한 연비를 기록한다.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리터당 14-15km/L까지 상승하며, 조금 과속을 하더라도 12-14km/L 수준을 유지한다. 가득 주유 시 비용은 약 8만 원(대구 유가 기준) 정도이며, 고속도로 위주 주행 시 670km, 시내 주행 시 610~63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어 경제성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주행 질감 측면에서는 에코 모드의 답답함 때문에 주로 일반 모드로 주행하고 있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투싼 iX보다 공차중량이 200kg 정도 무거워 초반 거동에서 약간의 묵직함이 느껴지지만, 일상적인 시내 주행에서 출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승차감은 이전 세대인 싼타페 CM이 다소 출렁거리고 높은 느낌이었다면, DM은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세팅을 갖춰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이 적다.

▶ 직관적인 실내 구성과 광활한 적재 공간

실내 디자인은 수평적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직관적인 센터페시아 구성을 갖췄다. 차주는 송풍구 디자인과 각종 버튼의 배치가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버튼은 영어로, 내비게이션 설정 버튼은 한글로 표기된 점이 디자인적 통일성을 해친다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시인성 면에서는 오히려 편리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계기판 역시 입체적인 원형 디자인이 적용되어 후속 모델보다 시각적 만족도가 높다.

공간 활용성은 국산 중형 SUV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2열 시트를 폴딩 할 경우 우체국에서 가장 큰 사이즈의 박스를 20개 가까이 적재할 수 있을 만큼 광활한 공간이 확보된다.

1열과 2열의 시트 착좌감 또한 훌륭하며, 레그룸 역시 이전 모델 대비 확연히 넓어져 패밀리카로서의 덕목을 갖췄다. 특히 대리운전이나 가족 간 차량 공유 시 운전석 위치를 쉽게 복원할 수 있는 메모리 시트 기능은 차주가 가장 만족하는 편의 사양 중 하나다.

▶ "이 가격에 이만한 차 없다" 오너의 확신

차주는 인터뷰 말미에 싼타페 DM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록 연식에 따른 노후화로 인해 일부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100점 만점에 9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차주는 "싼타페 DM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며, "차량이 가진 단점들을 충분히 상쇄할 만큼 장점에서 오는 매력이 크고, 가성비 측면에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는 차주의 말처럼, 싼타페 DM은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현역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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