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식사·체험 다 했는데 환급까지? 역대급 혜택 여행지 떴다

예산 조기 소진에도 돌아왔다
여름방학·휴가철 맞춤형 관광 유혹
최대 20만원까지 돌려받는 기회
출처: 한국관광공사 (V랜드 저작권자 유니에스아이엔씨)

전남 강진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반값여행’이 올여름 다시 문을 연다.

관광객이 지역에서 사용한 금액의 절반을 돌려주는 이 파격적인 정책은 상반기 큰 인기를 끌며 조기 종료됐지만, 군민과 관광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7월 1일부터 재개된다.

개인은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단체는 최대 20만 원까지 강진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으며, 신청은 여행 당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여행만 즐기면 절반은 되돌려주는, 말 그대로 ‘반값’ 여행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물놀이, 야경, 촌캉스까지…여름 강진은 즐길 거리로 가득

이번 여름 강진은 무더위를 날려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강진읍내 보은산 V랜드, 초당림, 석문공원 등 3대 물놀이장은 7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전면 무료로 운영된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석문공원, 저작권자 유니에스아이엔씨)

마량항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마량놀토수산시장’이 흥을 더한다. 흥겨운 공연과 함께 지역의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이곳에서의 소비도 반값 혜택 대상이다.

강진의 대표 명소 ‘가우도’에서는 낮에는 모노레일과 제트보트 같은 해양 레저를, 밤에는 달빛 조형물과 포토존이 어우러진 야경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십이몬 캐릭터’ 테마 포토존, 응원 체험, 운세보기까지 준비돼 있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골 정취를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강진의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푸소(FU-SO)’가 제격이다. 농촌 어르신들이 직접 제공하는 시골 밥상, 자연 속 힐링, 농촌 체험 등으로 강진의 진짜 얼굴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

강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여름 별미…건강도 ‘반값’에 챙긴다

먹거리 역시 강진은 다채롭다. 대표 보양식 ‘회춘탕’은 문어, 전복, 수삼과 닭고기에 11가지 한약재가 더해져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여름철 떨어지기 쉬운 기력과 입맛을 동시에 되살려주는 메뉴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마량놀토수산시장)

옴천면 엄지마을에서 맛볼 수 있는 ‘토하비빔밥’은 강진의 맑은 물에서 자란 토하로 만들어 지역 특산물의 진한 풍미를 전한다.

여기에 마량항에서 맛보는 ‘된장물회’는 강진 된장의 깊은 맛이 더해져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별미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 모든 음식과 체험들도 지역 내 소비로 인정받아 반값 환급 혜택의 대상이 된다. 건강과 미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기회다.

지역경제 활력…강진사랑상품권 유통도 활발

강진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반값여행’ 사전 신청 팀은 2만 7천여 팀에 달했고, 이들이 강진에서 소비한 금액은 40억 원을 넘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가우도, 저작권자 유니에스아이엔씨)

그 결과,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이상 증가하며 지역 내 소비 순환을 촉진했다.

강진원 군수는 “반값여행은 단순한 관광 지원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축”이라며 “강진형 성공 모델을 토대로 전국적인 내수 진작 정책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여름, 여행도 알뜰하게, 추억도 풍성하게 남기고 싶다면 강진으로 향해보자. 예산을 반으로 줄이고, 만족은 두 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