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SUV 스포티지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차가 있다. 기아의 전기 SUV 'EV5'다. 이 차에는 페달 오조작을 방지하는 안전 기술이 탑재됐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좁은 골목에서 급발진하는 사고가 심심찮게 들린다. 특히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부모들에게는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EV5에는 이런 불안감을 덜어주는 두 가지 기술이 탑재됐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가속 제한 보조'다. 관련 법규가 의무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정차 상태에서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헷갈렸을 때 작동한다. 앞뒤로 장애물이 있는데도 가속페달을 세게 밟으면 차량이 스스로 판단해 멈춰 선다. 초음파 센서가 1.5m 거리까지 장애물을 감지해 기존 1m보다 성능이 향상됐다.

가속 제한 보조는 더욱 혁신적이다. 시속 80㎞ 이하 주행 중 가속페달을 과도하게 오래 밟으면 경고음과 함께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라고 음성으로 알려준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빠르게, 고속도로에서는 여유 있게 반응하는 섬세함도 보인다.

차량 기본기도 탄탄하다. 전장 4,610mm, 전폭 1,875mm로 스포티지와 비슷하지만 축거는 2,750mm로 더 길어 실내가 넓다. 81.4kWh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460㎞를 달릴 수 있고, 160kW 모터는 214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복합 5.0km/kWh로 전기료 기준 연료비가 상당히 저렴하다.

가격은 4,855만원부터 5,340만원까지지만, 각종 보조금을 고려하면 실구매 부담이 줄어든다. 무엇보다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기술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전기차 전환 흐름 속에서 안전까지 챙긴 EV5. 패밀리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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