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군의 군사력, 재단 평가에서 돋보이다
헤리티지 재단은 최근 발표된 아시아 안보 관련 분석 보고서에서 대한민국 육·해·공군 및 방산 산업 역량을 동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방위비 지출 증가, 첨단 전투기 및 잠수함 확보, 미사일 방어능력 강화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되며 북한·중국의 군사적 압박 증가 속에서 한국 군의 전략적 위치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산업 기반이 매우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무기 체계의 자급률, 자체 기술 개발, 해외 수출 성사 건수 등이 모두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 사이에서 뛰어나다는 것. 한국군의 병력 규모, 훈련 수준, 병참 및 보급 체계도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종합적 역량은 미국 및 동맹국들이 동아시아에서 전략적 불확실성에 대비할 때 한국을 중심축으로 보아야 한다는 시각을 강화시키고 있다.

주한미군 철수 논란, 보고서가 경고하는 공백
보고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대두되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철수 시 발생할 수 있는 전략적 공백을 상세히 경고하고 있다. 철수가 현실화되면 중국, 북한, 러시아 등 주변 강국들이 한국의 대응능력 제한을 시험해볼 유인이 커진다는 것이다.

미군이 보유한 스트라이커 여단같은 신속기동 부대, 중장비, 항공 전력 등이 한국과 연합하여 제공하는 억지효과가 사라지면, 지역안보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동맹국들 간의 신뢰 저하 가능성, 전시에 미군과 한국군 간 작전 조정 및 지휘체계의 약화 등이 우려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군 내부 역량의 한계와 보완 필요성
헤리티지 보고서는 한국군이 매우 많은 강점을 지녔지만, 단독으로 모든 안보 위협을 억제하기에는 아직 취약한 지점도 있다고 본다. 첫째, 미사일 방어체계의 탐지 및 요격 범위, 지속 가능성에서 제약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탄도미사일, 중거리 미사일, 중국의 극초음속 또는 다중 경로 다탄두 무기의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재 체계만으로 대응하기에는 고도 기술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둘째, 해상 작전력 및 항공모함급 항공투사력에서는 미국과의 격차가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신속한 증원군 투입, 비상 시 작전 지속 능력, 병참의 탄력성 확보도 과제로 지목된다.

동아시아 균형에서 주한미군의 역할 강조
보고서는 주한미군이 단순주둔만이 아니라 지역 억지력의 핵심 요소라고 본다. 일본, 대만, 인도-태평양 전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한국이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주도, 동해안 및 서해 일대의 해안 요충지들, 한미 연합훈련 등이 지역 내 미군의 입지 유지와 위협 억제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보고서는 한국이 방어뿐 아니라 공격 억제의 능력도 일부 갖추면 동맹 간 부담 분담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