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반한 출연자에게 '익명 라디오 사연' 대쉬 받아 결혼한 아나운서

“방청석에서 운명은 시작됐다”

2020년, 김수지 아나운서는 코로나로 인해 MBC 아나운서들이 방청객 자리를 대신하던 시기, 예능 프로그램 '오! 나의 파트너' 방청석에 앉아 있었다.

그 자리에서 무대에 오른 한 남자에게 눈을 뗄 수 없었다. 한기주, 성악 전공의 감미로운 목소리. 그리고 단정한 눈빛.

김수지는 SNS를 수소문해 ‘좋아요’ 하나를 눌렀다. 그 한 번의 클릭이, 모든 시작이었다.

익명 사연 속 그 사람

“생각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며칠 뒤, 예상치 못한 메시지가 도착했다.한기주가 보낸 짧은 인사.
“안녕하세요.”

김수지는 “무대 너무 잘 봤다”고 답하며서로의 존재를 조금씩 인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연은 그렇게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김수지의 라디오에 익명의 사연이 도착한다

“제주도의 풍경을 보며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 사람이 오늘 하루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느낌이 왔다. 그 사람이었다.


“제가 먼저 제안했어요”

라디오에 사연이 도착한 날,
김수지는 고민 끝에 메시지를 보냈다.

“식사나 하실까요?”

그리고, 그렇게 둘은 처음 마주 앉았다.가볍게 시작된 식사 한 끼는 천천히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여정이 됐다.

김수지와 한기주는 2022년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결혼 4년 차. 방송에서 신혼집과 달달한 일상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어쩌면 그 사랑은 '좋아요' 하나에서 시작되었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익명의 사연에서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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