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종 리허설’ 9월 모평 너무 쉬웠나… "최상위권 변별 어려워"

민경진 기자 2024. 10. 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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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최종 리허설' 격인 9월 모의평가가 최상위권 변별력이 거의 없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수능급'으로 우려를 샀던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난이도 편차도 극심해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의 혼란이 우려된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을 획득한 수험생은 6월 모의평가(697명)보다 적은 135명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본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보다 변별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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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역 만점자 63명
지난해 대비 10배 늘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최종 리허설’ 격인 9월 모의평가가 최상위권 변별력이 거의 없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수능급’으로 우려를 샀던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난이도 편차도 극심해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의 혼란이 우려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일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으로, 6월 모의평가(148점)보다 19점 떨어졌다. 만점자는 4478명이다. 일반적으로 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20점대면 쉬운 시험, 140점대 중후반대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이다. 6월 모의평가(152점)보다 16점 떨어졌으며,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을 획득한 수험생은 6월 모의평가(697명)보다 적은 1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미적분’의 난도가 쉬워 원점수로 만점을 받아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35점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입시업계에서는 수학에서 표준점수 136점을 받은 수험생은 모두 ‘기하’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적분 만점자까지 포함해 표준점수 135점 이상인 수험생은 총 4736명이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10.94%로, 6월 모의평가 1.47%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탐구 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는 선택과목별로 사회탐구 64∼68점, 과학탐구 62∼72점으로 형성됐다. 이중 한국지리는 1등급 컷이 원점수 기준 50점 만점으로, 1개 틀리면 2등급을 받게 된다. 물리학Ⅰ은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이 13.7%로 만점자가 속출해 2등급이 없다.

9월 모의평가에서 모든 영역 만점자는 총 63명(재학생 18명, 졸업생 등 45명)이다. 6월 모의평가(6명)와 견줘 10배 이상 늘었다. 입시업계는 의과대학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수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점수 기준 국어·수학 만점자가 의대 모집정원(4485명)과 비슷하거나 많아 최상위권 변별력에 실패했다고 본다. 종로학원은 “본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보다 변별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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