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큐어, 60억 유증 마무리…양자보안 상용화 속도

/사진 제공=엑스큐어

엑스큐어가 6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양자보안 사업 확대에 나선다. 기존 유심·이심(eSIM)·금융 IC카드 등 보안 스마트카드 사업에서 확보한 통신·금융권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보안 솔루션과 차세대 보안 칩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3일 엑스큐어에 따르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60억원의 납입이 완료됐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양자내성암호 기반 보안 솔루션 고도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차세대 양자 유심·이심 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글로벌 양자보안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재원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양자컴퓨터 발전으로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통신, 금융, 공공 인프라를 중심으로 양자내성암호 도입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엑스큐어는 그동안 유심, 이심, 금융 IC카드 등 보안 스마트카드 분야에서 사업 기반을 쌓아왔다.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누적 6000만장 이상의 유심칩을 공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보안 관련 레퍼런스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기존 사업 기반을 양자보안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글로벌 양자보안 기업 나오리스와의 협력을 통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유심과 보안 칩에 적용하는 '양자 보안 유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 실증과 상용화 경험이 있는 기술을 국내 통신·금융 인프라에 접목해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실적 흐름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엑스큐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7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동시에 영업활동현금흐름도 37억원 유입으로 돌아섰다. 주요 매출처인 이동통신사의 유심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양자보안 등 신사업이 아직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진 단계는 아니다. 앞서 엑스큐어는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고 보유 주식 양도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도 나섰다. 본업 회복세를 기반으로 신사업 투자를 병행하는 구조인 만큼, 이번 유증 대금이 실제 양자보안 레퍼런스 확보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엑스큐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양자보안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양자보안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과 주요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점이 당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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