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장관 "AI 시대, 문화예술 경쟁력이 국가 미래 좌우"
기초예술 지원 필요성 공감
지역 공연·전시 콘텐츠 확산
"창작 기반·지원 체계 마련"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찾아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문화산업 육성과 기초예술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18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회의실2에서 열린 '지역 문화예술 현장 간담회'에서 "AI 시대일수록 문화예술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며 "문화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이후 ACC를 방문해 옛 전남도청 전시관 개관 현장을 둘러본 뒤 마련됐다. 현장에는 박성주 기획예산처 문화예산과장, 정향우 사회예산심의관,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안도걸 국회의원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AI·바이오·반도체·방산 산업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국가 경쟁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문화산업이다"며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문화의 영역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국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현장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원중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단순히 ACC만의 사업이 아니라 광주 전역과 연결된 국가사업이다"며 "지역 예술인과 상생하는 구조 속에서 광주만의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기 작가는 "지역에서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은 생계를 위해 투잡·쓰리잡을 병행하는 현실이다"며 "공공기관이 작품 전시뿐 아니라 작품 매입과 소장 시스템까지 마련해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창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재 조선대 초빙교수(안무가)는 "뮤지컬과 대형 공연 산업 역시 연기·안무·음악 같은 기초예술 토대 위에서 성장한다"며 "시장성이 낮더라도 기초예술 장르에 대한 전략적 예산 배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홍석 한국연극협회 광주지회장은 "지역 공연예술인들이 ACC 무대에 참여할 기회가 여전히 제한적이다"며 "지역 예술단체와 공동 제작, 유통 시스템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콘텐츠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술인들의 의견을 들은 박 장관은 "문화예술 분야는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영역이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초예술 지원 확대와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문체부와 함께 적극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