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알바 사라지나?" 미국 기업, 교대근무-추노 걱정 없는 택배 로봇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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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수백 개 택배 처리한다.

사진 : 보스턴 다이내믹스

물류 창고는 여전히 인간이 지배하는 세계다. 하지만, 이곳마저도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날이 멀지 않았다.

미국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고무고무 팔' 로봇은 주문 처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일일 물류 창고 처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사람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시작한 회사다. 30년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로봇에 잔뼈가 굵은 기업이다.

그들은 다른 로봇 회사와는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일반적으로 로봇은 더럽고,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활용하기 위하여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로봇을 만들고자 했다.

그중 하나가 물류 센터, 배송 센터, 건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이다.

사진 :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의 이름은 스트레치(Stretch)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트레치 덕분에 물류 창고에서 택배 취급은 더는 지루하고 더럽고 위험한 작업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트레치는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택배 상자를 처리하도록 특별히 설계되었다. 간단한 설치와 설정 프로세스 덕분에 로봇이 인력을 쉽게 보충하여 물류를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다.


교대 근무표 짜기 걱정, 추노 걱정도 NO

스트레치는 긴 배터리 수명으로 낮이든 밤이든 다중 교대 근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통해 하역 중에 움직이거나 떨어지는 상자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이를 통해 이탈한 택배 상자를 자동으로 회수함으로써 작업자의 개입 없이도 계속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모든 크기의 택배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사진 : 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트레치를 현장에 활용 중인 회사는 세계적인 우편 및 택배 회사 DHL이다. DHL의 물류 체인 엔지니어 콜린 제이콥스는 "스트레치 덕분에 작업이 훨씬 빨라졌다"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간의 손 필요해

아마존 및 여러 물류 회사들도 카디널, 프로테우스, 스패로우와 같은 로봇을 활용하여 패키지 분류 및 하역과 같은 작업을 자동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로봇은 여전히 일부 영역에서는 인간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의 로봇 팔인 스패로우는 보관함 상단에서 물건을 골라내는 데 능숙하며 2억 개 이상의 다양한 품목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에 묻혀 있는 물건을 찾아서 집어 올리는 '표적 피킹' 작업은 로봇보다는 여전히 인간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작업이다.

사진 :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공학의 끊임없는 진화. 하지만 인간 수준의 다재다능함을 달성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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