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살 뻔했다” 옵션 보고 바로 갈아탄다는 이 SUV의 정체는?

“이렇게 큰데 3천만 원대?” GV80도 못 따라가는 옵션 들어간 SUV
온보 L90

중국 전기차 시장이 또 한 번 충격적인 모델을 내놨다. 니오의 서브 브랜드 온보가 출시한 3열 SUV ‘L90’은 에어서스펜션, 마사지 시트, 고출력 전기모터를 갖추고도 가격은 3,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온보 L90

중국 전기차 업계가 프리미엄 SUV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니오(NIO)의 서브 브랜드 온보(Onvo)가 최근 선보인 대형 전기 SUV ‘L90’이 그 주인공이다. L90은 3열 탑승 구조, 에어서스펜션, 마사지 시트 등 고급 사양을 모두 갖추고도 3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공개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국산 프리미엄 SUV인 제네시스 GV80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온보 L90

온보 L90의 외형은 대형 SUV의 조건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전장 5,145mm, 전폭 1,998mm, 전고 1,766mm로, 국내 기준 카니발보다도 긴 차체를 갖췄다. 이처럼 거대한 체격임에도 기본 가격은 배터리 대여 옵션(BaaS) 선택 시 19만 3,900위안, 한화 약 3,700만 원 수준이다. BaaS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5,300만 원 선에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만으로도 이미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구성이다.

온보 L90

무게는 경쟁 모델 대비 현저히 가볍다. 온보 측은 L90의 공차중량이 2,250kg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리 링크앤코 900이나 니오 ES8보다 300~400kg 가벼운 수치다. 차체 경량화의 비결은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합금 적용에 있다. 후면 플로어 구조물만으로도 11.7kg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경량화는 전기차의 가장 큰 과제인 주행거리 향상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온보 L90

L90의 배터리는 85kWh 용량으로, CLTC 기준 570~605km의 주행이 가능하다. 900V 고전압 시스템을 채택해 전력 손실을 줄였고, 배선 무게 역시 기존보다 50% 가벼워졌다. 에너지 밀도는 193.2Wh/kg으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이런 구성은 고속 충전 속도는 물론, 효율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준다.

온보 L90

성능 면에서도 L90은 고급 전기 SUV의 기준을 만족시킨다. 후륜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340kW(약 456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에 도달한다. 4륜구동 모델은 무려 440kW(약 590마력)의 출력으로 4.7초 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이는 국산 대형 SUV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가속 성능이다.

온보 L90

실내 구성은 사실상 ‘플래그십 전기 SUV’ 수준이다. 전면 트렁크(프렁크)는 240리터 용량이며, 후면 적재공간까지 포함하면 총 670리터에 달한다. 6인승 모델에는 전 좌석에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기본 장착되며, 17.2인치 3K 디스플레이와 천장형 후석 스크린, 냉장고, 3존 공조 시스템까지 포함된다. 사이드 파워 스텝, 소프트 클로즈 도어, 저소음 타이어, 실시간 반응형 에어서스펜션도 모두 기본 제공된다.

온보 L90

온보는 니오의 기술력을 대중형 모델에 적용해 가성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배터리 교체 서비스인 BaaS는 월 약 899위안(한화 약 17만 원)으로 배터리 구매 없이 차량을 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초기 구매 비용을 최대 1,600만 원까지 절감할 수 있어, 차량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반응이다.

온보 L90

다만, 일부 고급 자율주행 기능은 빠졌다. 니오 고급 모델에 탑재되는 라이다 센서는 생략됐고, 대신 4D 밀리미터파 레이더가 적용됐다. 최대 370m까지 감지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지만, 정밀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9개의 에어백이 기본 제공되는 등 안전성 확보에는 신경을 기울인 모습이다.

온보 L90

온보 L90의 등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단순한 저가 공세를 넘어 기술력과 상품성 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이 차량이 국내 시장에 도입될 경우, 기존 프리미엄 SUV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형 SUV급 공간과 고급 사양을 3천만 원대에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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