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힙합 열풍의 중심에는 ‘지누션’이 있었다.
‘말해줘’, ‘전화번호’ 같은 곡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지누는 당시로선 보기 드문 멜로디 감성과 힙합 퍼포먼스를 동시에 갖춘 아티스트였다.

지누는 2005년 배우 김준희와 연애를 시작해, 이듬해 5월 결혼했다.

결혼 당시 연예계 대표 잉꼬커플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지만, 결혼 1년 10개월 만인 2008년,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 소식을 전했다.

지누는 이혼 이후 한동안 미국에 머물며 마음을 정리했고, 김준희는 온라인 쇼핑몰 CEO로서 본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누는 “사랑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조용히 관계를 정리했다.
오랜 시간 홀로 지내던 지누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났다.

평소 즐기던 골프 모임에서 지누는 13살 연하의 변호사 임사라를 처음 만났고, 쿨한 성격에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추운 날씨에 자신의 스웨터를 빌려준 일이 계기가 되어 둘은 점차 가까워졌고, 연애 6개월 만에 임신 소식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임사라 역시 “남편이 잘 생겨서 내 스타일”이라며 솔직한 호감을 드러냈다.


결혼식은 코로나 시기였기에 조촐하게 가족끼리 치렀고, SNS에 올린 웨딩 사진 한 장만으로 결혼을 알렸다.
임 변호사는 "기다려온 인생의 반쪽을 찾았다"며 지누와의 새로운 시작을 기쁘게 전했다.

결혼 이후 지누는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
포기했던 아빠의 꿈이 뒤늦게 찾아온 것이다.
“40대 후반이 되면서 아기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지만, 임사라가 임신 소식을 전하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했다.

어느날 "여보, 임신이야’라는 말을 들었다. 테스트기 두 줄을 확인하고는 손잡고 뛰었다.”
그렇게 아빠가 됐고, 아들의 이름은 시오다.
출산 당시 아기의 목에 탯줄이 세 번 감긴 채 제왕절개로 태어난 사연을 떠올리며 지누는 “시오를 안고 탯줄을 자를 때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지누는 아내가 사업과 법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일을 도맡고 있다.
임사라는 법무법인 림의 대표 변호사이자, NFT 기반 스타트업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지누는 “내가 일을 쉬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지금은 시오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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