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고독한 미식가 꼭 본다”... 11만명이 조회한 日원작자 반응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유명 음식 만화 ‘고독한 미식가’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챙겨 본다고 밝힌 가운데, 원작자가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독한 미식가’ 원작자 쿠즈미 마사유키는 17일 트위터에 산케이신문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 제목은 ‘한일 정상의 멈추지 않는 식욕’이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는 내용이 담겼다. 마사유키는 “한국 대통령도 ‘고독한 미식가’를 보다니. 조금 놀랐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마사유키가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16일 도쿄 긴자의 스키야키 전문점 ‘요시자와’에서 스키야키를 먹은 뒤 이나니와 우동으로 마무리했다. 2차로는 경양식집 ‘렌가테이’를 방문해 50분간 머무르며 오므라이스, 함박스테이크, 하야시 라이스, 치즈 등을 주문했다고 한다.
마사유키가 올린 게시물은 올라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약 11만회 조회되고 480회 리트윗됐다. 현지 네티즌들은 “’고독한 미식가’에 등장한 가게를 몰래 방문했더라면 재미있었을 것” “명작 인증받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 단독 인터뷰를 보도하며 “윤 대통령은 음식 다큐멘터리 형식의 일본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 TV에 방송될 때면 반드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음식으로 ‘모리소바’, ‘우동’, ‘우나주’를 꼽았다고 했다. 모리소바는 소바면을 일본간장인 쓰유에 찍어서 먹는 음식, 우나쥬는 장어덮밥이다. 3가지 음식 모두 일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 음식이다.
윤 대통령은 첫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7시50분쯤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총리와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셔틀외교 복원,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 경제안보협의체 발족 등에 합의했다. 이날에는 일본 정계 인사 접견,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게이오대 특강, 재일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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