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엠브라에르 C-390 수송기를 시찰하며 방산 협력의 문을 열었다. 정부는 중남미 최대 방산시장을 향한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하며 첫 행보로 항공기 세일즈에 나섰다. 대통령은 브라질에 파견된 우리 공군 조종사·정비사 13명을 사열하고 격려한 뒤,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의 C-390 밀레니엄 수송기를 직접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우리도 브라질과 국방 협력의 첫 시작이라 의미가 크다"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방산 시장으로 꼽힌다.

"단순 수송기가 아니다"… 전략적 파트너십의 출발점
브라질 측은 C-390을 소개하며 한국을 새로운 방산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엠브라에르의 파비오 카파리카 부사장은 기체 개조와 관련한 질의에 "가능하다. 그것을 위한 키트가 따로 마련돼 있다"고 답했다. 이번 사업이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전략적 방산 협력의 출발점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정부는 이번 도입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전차·장갑차까지"… 지상 방산으로 넓히는 협력
정부는 항공 분야를 시작으로 전차·장갑차 등 지상 방산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는 방산·항공뿐 아니라 희토류 등 핵심광물, 농업·식량안보, 우주 분야의 협력이 폭넓게 논의됐다.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뤄진 정상 간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부여됐다. 룰라 대통령과의 회담은 양국 협력의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가 됐다.

"중남미 교두보"… K-방산 슈퍼사이클 이어질까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방산 시장으로, 이 지역 진출을 노리는 K-방산에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최근 K-방산업계는 페루 등 중남미 시장에서도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현지 방산 생태계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브라질과의 국방 협력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중남미 전역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협력 확대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은 K-방산의 중남미 진출에 새로운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항공에서 지상 장비로, 무기 수출에서 산업 협력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남미 최대 시장을 향한 첫 단추가 채워진 셈이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