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중형 SUV를 구매하려면 최소 3천만 원대 후반 이상의 예산을 고려해야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이보다 훨씬 파격적인 가격과 탄탄한 스펙을 갖춘 중형 SUV가 출시되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볼보의 기술적 혈통을 이어받은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탑재한 지리자동차의 신차가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몬자로는 지리자동차가 개발한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계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플랫폼은 볼보 XC40 등에도 적용된 것으로 유명해 흔히 볼보 플랫폼을 품은 차로 불립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95mm, 전폭 1,895mm, 전고 1,689mm, 휠베이스 2,845mm에 달하는 5인승 중형 SUV로,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전장이 더 늘어나면서 국내 준중형 SUV보다 확실히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2026년형 모델에서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도입입니다.
몬자로 i-HEV에는 1.5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지리의 i-HEV 시스템이 탑재되었습니다.
중국 WLTC 기준 연비는 100km당 4.75L로, 대략 21.1km/L 수준의 높은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61마력 수준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3초 만에 도달하는 등 일상 주행에 부족함 없는 동력 성능을 발휘합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모델임에도 실내 구성은 프리미엄 수입차 못지않습니다.
14.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두 개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조화를 이루는 트리플 디스플레이 구조를 갖췄습니다.
최상위 트림 기준으로는 25.6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50W 스마트폰 무선 충전, 1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을 비롯해 앞좌석 통풍·열선·마사지 기능까지 지원하며 지리의 G-Pilot H3 기반 주행 보조 시스템과 고속도로 NOA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습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최신 몬자로 i-HEV의 시작 가격은 14만 5,700위안, 최고 트림은 15만 9,700위안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3천만 원 안팎입니다.
다만 이 숫자를 곧바로 국내 판매 가격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해당 가격은 순수 중국 내수용 기준이며, 향후 한국 시장에 정식 수입될 경우에는 관세, 운송비, 인증 비용 및 각종 유통 마진이 더해지기 때문에 국내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몬자로의 본질적인 위협은 단순한 저가 정책이 아니라 완성도 높은 상품성에 있습니다.
CMA 계열의 플랫폼,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 첨단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보조 기능이 맞물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현재 내수 부진을 겪는 중국 완성차 업계가 수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만큼, 향후 이와 같은 모델들이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경우 국내 중형 SUV 시장의 판도와 가격 경쟁 구조에 상당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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