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루시다갤러리 8월 18일까지 “사진으로 배틀하자”

진주에서 진해, 부산 등 타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 단체들과 교류하며 더 좋은 작품을 고민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루시다사진아카이브연구회는 오는 8월 18일까지 진주 망경동 루시다갤러리에서 특별기획전 ‘사진으로 배틀하자3’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록, 기억의 네트워크’라는 주제로 진주와 창원 진해, 부산 등 3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 단체가 참여한다. 단체별 주제에 맞춰 준비한 소전시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사진으로 배틀하자’는 지난 2022년 시작해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는 사진 기획전으로, 단체 간 교류를 촉진하고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우수기획 전시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진주문화관광재단 등의 후원을 받는다.
올해 전시에는 진주 루시다사진아카이브연구회, 진해 더 푼크툼, 부산 포토랩 LC 등 3개 단체가 나선다. 루시다갤러리 이수진 관장이 총괄기획을 맡았고 각 단체의 전시 기획자와 참여 작가들이 함께 전시를 준비했다.
먼저 전시를 주관하는 진주 루시다사진아카이브연구회가 오는 11일까지 첫 전시를 진행한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하미옥 기획)라는 전시 제목처럼 고향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김남효·문도실·윤창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진주와 하동을 연결하는 국도와, 덕천강과 남강을 잇는 물길에서 작가들의 잃어버린 고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사진의 기록성과 개인의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이미 소멸됐거나 소멸돼 가는 장소에 대한 회한이 작품에 녹아있다.
이어 오는 13~31일 창원 진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더 푼크툼이 ‘기억 속 이순신 찾기’(최정호 기획)를 주제로 전시에 나선다. 2022년부터 진행해 온 ‘이순신 찾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하는 전시로, 최정호·김지영·박정원·박현수·백현주·안상근 등 여섯 작가가 참여한다. 해군 도시 진해는 이순신의 동상이 처음으로 세워진 지역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각 작가가 느끼고 기억하는 서로 다른 충무공 이순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8월 3~18일 진행되는 마지막 전시는 부산 포토랩 LC가 맡았다. ‘홈그라운드, 기억을 추억하다’(윤창수 기획)라는 주제로 김영미·김이태·이영혜·정춘산·조준백·차철욱 등 여섯 작가가 참여한다. 부산을 연고로 한 여섯 작가는 당감동·광안리·동래·유엔기념공원·사상공단·외양포 등 자신이 생활하는 주거지에 대한 기록이나 이미지로 전시를 펼쳐 보인다.
이수진 총괄디렉터는 “‘사진으로 배틀하자’ 시즌 3에서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올해 주제를 미리 선정하였다는 점”이라며 “공통된 주제를 가졌다는 것은 비전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비전은 같은 방향을 향해 있는 것이므로 느리더라도 천천히 가면 된다”고 밝혔다.
무료 관람. 문의 루시다갤러리(055-759-7165), 진주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팀(055-795-3210).
백지영기자 #경남 #루시다 #사진갤러리 #배틀하자

2일 진주 망경동 루시다갤러리에서 특별기획전 ‘사진으로 배틀하자3’ 첫 전시인 루시다사진아카이브연구회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展이 열리고 있다. 백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