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대만 현장] 성실함의 아이콘, 문경준의 골프 인생..."이젠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

유연상 기자 2024. 9. 2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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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준(42·NH농협은행)이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대회에서 티샷 준비를 하고 있는 장면. 사진┃STN NEWS 유연상 기자

[타이베이(대만)=STN뉴스] 유연상 기자 = 한국 남자 골프계에서 성실함의 상징으로 불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문경준(42·NH농협은행) 프로이다.

화려한 출발이 아닌 묵묵한 노력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온 그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골프 인생을 걸어온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문경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노력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시작은 평범했지만, 꿈은 컸다. 문경준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다. 운동에 소질을 보였지만, 골프는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대학교 교양 수업으로 골프를 시작한 문경준은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나이에 본격적인 골프 수업을 받았지만, 그의 강점은 남다른 끈기와 성실함이었다. "처음엔 실력이 뒤처진다고 느꼈지만,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노력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는 그의 말에서 그가 어떤 자세로 골프를 대했는지 엿볼 수 있다.

2004년 KPGA 입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문경준은 처음에는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대중의 관심은 화려한 실력을 지닌 다른 선수들에게 쏠렸고, 문경준은 늘 성실한 연습과 경기 준비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 연습장에서 땀을 흘리며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쌓아 올렸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우승은 문경준의 골프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되었고, 이후 그는 계속해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꾸준히 실력을 입증했다.

문경준의 끈기는 결국 2019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그해 그는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고, 시즌 마지막까지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2019년은 문경준 프로에게 있어 잊지 못할 해로 남았으며, 이는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노력의 결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한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6차례 '톱10'에 들었고, 이 모든 과정에서 남다른 집중력과 끈기를 보여주었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문경준 프로를 두고 "성실함이 만들어낸 선수"라고 평가했다.

문경준 프로는 신체적, 정신적 자기관리에 철저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늘 새벽 일찍 일어나 연습에 매진하고, 경기 중에도 체력과 멘탈 관리를 위해 자신의 루틴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문경준의 코칭스태프는 "문경준 프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연습을 시작하고, 몸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늘 한결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꾸준함이 그를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경기에 임할 수 있게 하는 비결이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 이후에도 문경준은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도전에 임하고 있다.

문경준은 후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자 하는 마음도 강해, 성실함과 꾸준함의 가치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경준 프로의 골프 인생은 단순한 승리의 역사가 아니다. 그것은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한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문경준은 골프 선수 인생으로서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증명해 주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비단 골프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 문경준 프로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며, 그의 성실함과 끈기가 빛나는 순간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현재 문경준은 허리 통증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시안 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한편 문경준은 27일부터 나흘간 대만 린코우 인터내셔널 골프 & 컨트리클럽(파72·7108야드)에서 열리는 아시안 투어 '양더 TPC(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하며 또 한 번의 도전을 이어간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2025시즌을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준은 STN NEWS와 인터뷰에서 "아시안 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하며 스케줄 관리가 힘들다. KPGA 투어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2025시즌에는 코리안투어에만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STN뉴스=유연상 기자

yy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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