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밥도 먹여야죠"…인형 챙기는 강아지에 36만 명 '울컥'

식사 후 ‘아기’ 챙기는 래브라도, 사랑이 일상인 아이

사진=틱톡

미국 뉴저지에 사는 3살 블랙 래브라도 리트리버 ‘위니’가 전 세계 누리꾼의 마음을 녹였다. 위니는 식사를 마친 뒤 매번 자신이 가장 아끼는 봉제 인형을 입에 물고 사료 그릇 앞에 데려온다.

그리고는 마치 “너도 먹어야지”라는 듯 장난감을 그릇에 살짝 담근다. 보호자 해나는 “위니는 정말 다정하고 엉뚱하면서도, 음식에 대한 집착이 강한 아이”라며 웃었다.

위니가 ‘아기’처럼 돌보는 인형은 사실 어릴 적부터 함께한 스너글 퍼피라는 장난감으로, 심장 박동 소리가 나는 데다 위니의 어미 냄새가 배어 있다. 그 덕분에 위니는 인형을 가족처럼 여기며, 아침저녁마다 ‘밥 챙기기 의식’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틱톡

해나는 이 사랑스러운 순간을 틱톡 계정에 올렸다. 영상 속 위니는 식사를 마치기도 전에 꼬리를 흔들며 인형을 향해 다가가고, “우리 아기도 밥 먹어야지”라며 사료를 나눠주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영상은 게시 후 며칠 만에 조회 수 36만 회, 좋아요 7만 7천 건을 돌파했다.

누리꾼들은 “이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장면”, “진짜 나보다 배려심 깊은 개”, “공유는 사랑이라는 말이 딱이네”라며 칭찬을 쏟았다. 한 이용자는 “우린 정말 이런 아이들을 가질 자격이 없을지도 몰라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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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위니의 행동이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애착과 돌봄 본능의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강아지는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 안정감을 준 물건에 강한 애착을 보이며,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는다. 위니의 행동 또한 보호받았던 기억을 ‘돌봄 행동’으로 되갚는 일종의 공감 표현이다.

위니는 자신이 유명해진 사실조차 모른 채, 여전히 매일 아침저녁 ‘아기 밥 챙기기’ 루틴을 이어간다. 보호자 해나는 “세상에 웃음을 주는 게 이렇게 소소한 행복일 줄 몰랐다”며 “위니가 보여주는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작은 인형 한 개와 래브라도 한 마리,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진심이 만들어낸 영상 한 편은 오늘도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선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