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앞에 깨진 꿈 다시 맞춰낸’ 프랑스 22세 신예 루이 보아송

1년 전, 프랑스 22세 신예 루이 보아송의 그랜드슬램 데뷔의 꿈은 산산조각 났다.
보아송(361위)은 작년 생애 첫 WTA 125 등급 대회 우승, ITF 투어 18연승 등 클레이 시즌에 대활약하며 프랑스오픈 본선 와일드 카드를 받았지만 한 주 전 파리에서 열린 대회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 인대 파열로 9개월 동안 투어를 떠나야 했다.
프랑스테니스협회는 약 1년의 재활 끝에 코트로 돌아온 비운의 신예 보아송에게 다시 한번 와일드 카드를 주었고 보아송은 꿈에 그리던 첫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8강에 오르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보아송은 지난 2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세계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에게 3-6 6-4 6-4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보아송은 자신 보다 세계 랭킹이 358계단이나 높은 페굴라를 상대로 경기 초반 크게 흔들렸지만 2세트부터 관중으로 가득 찬 필립-샤틀리에 코트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드롭샷과 로브 등 감각적인 샷을 활용해 페굴라를 꺾었다.
보아송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경기 전부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정말 강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온 힘을 다했고, 결국 이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아송의 프랑스오픈 8강 진출은 프랑스 여자 선수로서 2017년 캐롤라인 가르시아,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 이후 8년 만이며 메리 피어스(1994년), 브리짓 시몽(1978년) 이후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달성한 기록이다.

1년 전 무릎 수술을 받은 보아송
클레이코트를 가장 좋아하는 보아송은 “어렸을 때 클레이 코트에서 많이 뛰었기 때문에 이 코트가 정말 좋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클레이 코트에서 많이 뛰었기 때문에 지금의 실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중부 도시 디종 출신으로 클레이코트에서 성장한 보아송은 대회 성적도 클레이코트에 집중돼 있다. 지난 4년 동안 WTA125 등급 대회 1회, ITF 투어 6회 우승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통산 7번의 우승을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이뤘고 주니어 시절에 이룬 2번의 우승도 모두 클레이코트 대회였다.
보아송은 JDA 디종 소속으로 프로 농구 리그에서 활약한 아버지 얀 보아송의 딸로 좋은 운동 신경을 물려 받았다. 클레이코트에서 중요한 탄탄한 수비와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최대 강점이다. 지난 4경기 동안 133개의 위닝 샷을 쏟아내며 공격에서도 잠재력을 드러내는 중이다.
보아송은 당시 문제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듣진 못했지만 감정이 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재치 있는 SNS 게시물로 대응했다. 보아송은 SNS를 통해 ‘컬래버레이션이 필요해 보인다’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모습에 데오도란트 제품을 합성한 사진을 올려 자신을 향한 비난을 유쾌하게 풀어낸 바 있다.
라이브랭킹 120위까지 뛰어 오른 보아송은 8강에서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를 상대한다. 승리할 경우 75위에 오르며 생애 처음으로 톱100을 돌파할 수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는 보아송은 “다른 종류의 경기가 될 것이다. (그녀는) 더 다양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백핸드도 아주 좋고 양 사이드가 모두 탄탄하다. 어려운 랠리를 많이 예상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데오도란트 제품을 합성한 사진을 SNS에 올린 보아송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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