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맨 같았다"…파란불 깜빡, 폭우 속 휠체어 시민 도운 버스 기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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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강남대로 왕복 10차선 횡단보도에서 수동 휠체어를 탄 시민을 도운 버스 기사에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SNS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3일 오후 9시 40분쯤, 비 내리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횡단보도에서 수동 휠체어에 탄 한 남성이 비를 맞으며 홀로 건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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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폭우 속 강남대로 왕복 10차선 횡단보도에서 수동 휠체어를 탄 시민을 도운 버스 기사에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SNS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13일 오후 9시 40분쯤, 비 내리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횡단보도에서 수동 휠체어에 탄 한 남성이 비를 맞으며 홀로 건너고 있었다.
당시 남성이 횡단보도를 반도 못 건넜을 때, 신호등의 파란불은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는 보행자는 이 남성뿐이었다.
깜깜하고 빗줄기도 굵어 건너편 차량이 신호가 바뀐 것만 보고 출발한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해 남성을 도와준 사람이 있다. 바로 운전 경력 10년을 자랑하는 서울 간선버스 470번 기사 이중호 씨였다.
남성을 지켜보던 이 씨는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로 뛰어 들어갔다. 버스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이 씨는 안전벨트를 풀고 버스 뒤편을 잠깐 살핀 후 순식간에 달려 나갔다. 이어 이 씨는 휠체어를 잡고 빠르게 달려 남성을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준 뒤 머리를 털며 버스로 복귀했다.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김지은 아동 문학평론가는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 씨는 "폭우 속 휠체어를 탄 분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반도 못 갔고 점멸이 시작됐다"며 "정차 중이던 기사님이 (버스에서) 튀어 나가 휠체어를 안전지대까지 밀어드리더니 흠뻑 젖은 채 버스로 복귀했다. 번개맨 같았다"고 적었다. 동시에 "470번 1371호,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 씨가 올린 글은 약 5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6500회 이상 공유됐다. 좋아요는 무려 7700개에 달했다.
서울 간선버스 470번을 운영하는 다모아자동차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도 "빗길 선행 감사합니다", "번개맨 기사님을 칭찬합니다", "팍팍한 세상 속 기사님 같은 분이 계셔서 따뜻해집니다" 등 칭찬 글이 쏟아지고 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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