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천원궁 건립 청탁’ 가능성…경찰, 한학자 첫 조사

동아일보가 입수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경찰은 ‘한일 해저터널 건설 계획, 천정궁 건립 등 현안 사업과 관련 자료 중 이 사건 범죄 혐의 사실과 관련된 자료’를 압수 대상으로 적시했다. 경찰은 통일교가 경기도 가평에 있는 각종 건물의 건립과 유지·보수 등을 목적으로 정치권에 로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006년 완공된 천정궁에 대한 유지 보수와 2023년 완공된 천원궁 건립 과정에서의 편의 등을 노리고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로비에 나섰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통일교가 작성한 ‘2019년 국회의원 후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명단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에서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0명 이름이 적혔다고 한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포함) 의원이 5명, 민주당 3명, 바른미래당 1명, 민주평화당 1명이다. 경찰은 확보한 통일교 회계장부를 토대로 불법 후원 여부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이뤄진 첫 경찰 조사에서 혐의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권 의원에게 징역 4년 및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 의원은 “돈에 환장하지 않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법정에선 쇼핑백에 현금 다발을 넣는 과정도 시연했다. 권 의원에 대한 1심 선고는 김건희 여사와 같은 날인 내년 1월 28일 나온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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