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 의혹 핵심인데…명태균 사건, '검사 없는' 수사과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늦장 수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선관위가 수사 의뢰한 게 지난해 12월인데 검사가 없는 수사과에 사건을 맡겼다가 지난달에야 뒤늦게 형사과로 보낸 겁니다. 그 탓에 핵심 제보자 강혜경 씨가 이미 5개월 전에 제출한 녹취조차 아직까지 분석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관리위원회가 김영선 전 의원 세비 9000여만원이 명태균 씨에게 건너간 정황을 포착하고 창원지검에 수사 의뢰한 건 지난해 12월입니다.
김 전 의원과 명씨,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 등이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당시 창원지검은 사건을 수사과에 배당했습니다.
창원지검 수사과는 사무국 산하입니다.
소속 검사 없이 수사관으로만 구성됐습니다.
그 뒤 9개월, 수사는 지지부진하게 진행됐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 (지난 1월 3일) : 본인 집에 압수수색 들어올지 모르니까 하드디스크 버려. 어디다 폐기처분해. 큰일 나.]
[강혜경 : 명태균과 김영선이 자료 다 없애라고 했어요. 휴대폰도 바꾸라 하드도 바꾸고 뭐도 바꾸고…]
이러는 사이 핵심 증거들이 어떻게 얼마나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 달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자 창원지검은 형사4부로 사건을 재배당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강 씨가 제출한 통화 녹취 분석도 제대로 안 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강혜경 (지난 23일) : {오늘 어떤 조사 11시간 넘게 하셨어요?} 엄청 제일 기본적인 거요. {녹음 파일 관련해서는요?} 녹음 파일도 안 됐어요.]
검찰 관계자는 "애초 초동 수사가 폭넓게 필요했기 때문에 수사관 인력이 많은 수사과에 배당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한영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 민주 "북괴군 폭격" 문자 한기호 제명·신원식 해임 요구…"한반도 전쟁터 만드나" 규탄
- 접경 지역 주민은 "살려주세요"…대북단체 "10만장 뿌릴 것"
- '여친 던지기 게임'…척추 골절시키고 '잠수이별'한 남성
- '아파트' 음방 1위에…브루노 마스 "한참 울어, 팬에 감사" [소셜픽]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